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제주도내 하천 12곳의 수질과 수생태계의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올해 3/4분기 수질조사를 실시한 결과, 수질 상태가 전반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조사한 하천은 강정천, 대왕수천, 동홍천, 산지천, 악근천, 연외천, 예래천, 옹포천, 외도천, 중문천, 창고천, 효돈천 등 12곳이다.
보건환경연구원은 조사 결과 수질 상태가 전반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지만, 세부 내역을 보면 외도천·산지천·옹포천 등 3곳은 다소 문제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환경연구원은 환경정책기본법상 하천 생활환경기준인 9개 항목을 조사했는데, 그 중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BOD), 화학적산소요구량(COD), 총유기탄소(TOC), 부유물질(SS), 용존산소(DO), 수소이온농도(pH) 등 6개 항목은 12개 하천 모두 Ⅰ등급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반면, 총인(T-P)은 강정천 등 10개 하천에서 Ⅱ등급으로 조사됐고, 총대장균군은 강정천 등 11개 하천에서 Ⅰ~Ⅱ등급의 수질상태를 보였다.
특히 외도천은 총대장균군, 그리고 산지천과 옹포천은 총인 항목에서 각각 Ⅲ등급에 해당하는 ‘보통’의 수질상태를 보여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정책기본법에서는 하천 생활환경기준을 ‘Ⅰa등급 - 매우 좋음, Ⅰb등급 - 좋음, Ⅱ등급 - 약간 좋음, Ⅲ등급 - 보통’의 4단계로 나누고 있다.
결국 외도천, 산지천, 옹포천 등 3곳은 몇 가지 항목에서 수질에 상당한 문제가 있다는 결론이다.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지난 여름에는 수온이 높고 강우량은 적어 이 세 곳의 수질이 나빠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