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도 나이가 들면 벽에 금이 가기 시작한다. 그럼 때우고, 메꾸고 페인트칠도 다시 해서 살기 마련이다. 사람 얼굴도 매한가지. 오래 쓰다 보면 금이 가듯 주름이 생기고 피부 탄력이 떨어져 축 늘어진다. 100년을 써야 하는데 중간중간 보수를 하지 않으면 노화가 가속화된다. 즉,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고 제때 주름 관리를 해주면 좀 더 오래 동안을 유지할 수 있다.
주름은 개인별 피부 특성, 생긴 원인과 부위, 주름 깊이 등에 따라 적합한 치료 방법이 다르다. 요즘은 의학기술의 발달로 동안 주사나 실리프팅, 레이저, 지방 이식 등 방법이 다양해졌다.
그중 안면거상술 또는 이마거상술은 일종의 성형수술로 피부 절개를 통해 처진 주름을 당겨주게 된다. 기존의 시술로 효과가 미미하거나 전반적인 주름 상태가 깊고 늘어졌다면 거상술이 보다 적합하다.
이마나 팔자 주름, 볼 처짐 등 얼굴 전체 주름을 동시에 개선하는 데 주로 사용되는데 두피와 귀 앞뒤와 헤어라인 부위를 미세하게 절개해 과도하게 축적된 지방을 제거하고 처진 근막(SMAS층)을 원위치로 당겨 복원한다. 주름의 근본적인 원인을 제거해 노화를 늦추는 방법이라 할 수 있다.
SMAS층 피판을 박리해 당겨주는 과정이 중요하다. 얼굴의 주름은 단순히 피부만 처져 생기는 것이 아니기 때문. 주로 처지는 부분은 피부와 피하지방 그리고 SMAS라는 특수한 조직층이다. SMAS층은 피하지방 밑에 위치해 아래 근육을 싸고 있는 얇은 막이다. 질기고 강한 조직이어서 이를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 유지인대나 격막을 제대로 처리하고 근막을 당겨주는 것이 필요하다.
이와 함께 활용되는 안면거상술은 노화나 이마 근육을 많이 사용하면서 생긴 주름과 눈썹 및 눈꺼풀 처짐 등 전반적인 이마 부위 노화를 개선하는 수술이다. 이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주름이 심하지 않은 젊은 층엔 내시경 수술이 진행되기도 한다.
헤어라인 안쪽에 몇 개의 홈을 낸 후 내시경으로 이마와 눈썹 밑 부분까지 박리해 처진 부위를 당겨 골막에 고정하게 된다. 완전 절개술은 헤어라인 안쪽을 따라 전체 절개 후 피부조직과 SMAS층을 사이를 박리해 처진 부위를 당겨 원래 자리에 고정하는 수술이다.
면밀한 얼굴 상태의 체크와 해부학적 구조의 파악은 안전한 시술을 위해 선행돼야 하는 과제다. SMAS층 아래 안면신경이 지나가는 데다 피부를 너무 당기면 수술 흔적이 남을 수 있어 이를 고려해 체계적인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 이 칼럼은 울산 임윤섭성형외과의원 임윤섭 원장의 기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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