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설특보로 얼어붙은 깜깜한 새벽 주요도로와 버스노선에는 안전총괄과의 유니목차량 제설작업과 염수 살포로 여념이 없는 현장상황이 실시간으로 서귀포시 재난소통방에 올라왔다. 동 틀 무렵에는 각 읍면동 자율방재단과 직원들의 마을 안길과 간선도로에서 제설활동을 하고 있는 현장 사진들이 계속 보고되고 있었다. 모 TV 프로그램에서 소설가 김영하가 최선을 다해 일하지만 드러나면 안 되는 공기와 같은 직업을 가진 사람들을 말하는 ‘인비저블(invisible)’이라는 책을 소개하는 것을 봤다. 최종 교정 작업을 하는 오케이어(이들이 오케이 해야 비로소 출간되기 때문이라고 한다), 공연무대 뒤의 음향작업자, 공항의 수하물 처리시스템 관리자 등을 말한다고 했다. 유명 가수의 공연에 갔는데 음향이 이상하다든지, 정해진 수하물 구역에서 내려와야 하는 내 여행 가방이 다른 곳에서 발견했을 때 비로소 이들의 직업이 드러난다. 잘못 처리했을 때 인지하게 되는 직업에 사는 사람들이다. 이들의 특성은 자신의 직업에 최선을 다하고 완벽하게 처리했을 때 그리고 동료들에게서 인정을 받을 때 만족을 얻는다고 한다. 공무원도 그와 비슷하지 않을까. 공직자의 가장 큰 업무는 잘 갖춰진 공공시스템을 언
몇 년 전 생리용품을 구매하기 어려워 신발 깔창을 생리대 대신 사용했다는 여성 청소년의 사연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생리 빈곤이 사회적 문제로 제기되었다. 생리 빈곤이란 경제적 어려움으로 생리 기간에 적절한 생리용품을 살 수 없거나, 이용할 수 없는 상황을 뜻하는데 이러한 생리 빈곤을 겪고 있는 저소득층 여성 청소년의 경제적인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고자 마련된 것이 ‘여성 청소년 생리용품 바우처’이다. 여성 청소년 생리용품 바우처 지원 대상자는 만 9~24세(1998~2013년생) 여성 청소년 가운데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따른 생계·의료·주거·교육급여 수급자와 법정차상위계층, 한부모가족지원법 제5조 및 제5조의2에 따른 자이다. 지원 금액은 지난 7월부터 매월 12,000원에서 13,000원으로 상향되어 올해 기준 연 최대 150,000원이 국민행복카드 포인트로 지원되며 카드사별 해당 가맹점에서 판매하는 생리용품을 구매하는 경우에만 사용 할 수 있다. 신청 방법은 주민등록 주소지 읍․면․동 주민센터 방문 또는 온라인 ‘복지로(www.bokjiro.go.kr)’에서 청소년 본인 또는 주 양육자인 부모님 등 이 신청할 수 있으며, 가까운 은행에서 국민은행 카드를 발
1592년 임오년, 430여년전 풍전등화의 조선의 운명을 되바꾼 충무공 이순신의 한산대첩을 그린 김한민 감독의 영화 ‘한산’은 이순신 3부작 시리즈의 2번째 작품이다. 첫 번째 영화 ‘명량’은 8년전에 개봉되어 1700만의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들였고 이번 한산도 개봉5일만에 2백만을 넘어서고 있다. 한산대첩에서 이순신은, 견내량에서 싸우지 않고 한산도로 유인하여 싸웠다. 일본 패잔병이 좁은 견내량을 헤엄쳐 통영이나 거제도로 도망가 백성들에게 해를 끼칠까 염려하여, 넓은바다로 끌여들여 수장시키고 혹여 살아가더라도 무인도인 한산도나 화도에서 굶어죽게 만들기 위함이었다. 이순신이 선조에게 올린 장계 「당포파왜병장」에 보면, ‘왜선을 격침시키거나 불태울 때마다 혹시나 그 왜선에 조선인 포로들이 있는지를 제대로 확인하라. 조선인 포로 한 명을 구해내면, 적의 수급 하나를 베는 것보다 더 큰 공이니라‘ 라는 명령을 수군에게 내렸다 이외에도 그의 장계에는 노비, 어부, 격군, 토병 등 천민들의 이름 석자와 작은 전공까지 세세하게 적었으며 그들의 처자식에게는 구제를 위한 특전을 베풀어 줄 것을 임금에게 청원한 내용들을 볼 수 있다. 반면 그는 싸우는 7년 동안 123번 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