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청렴한 사람을 좋아한다. 청렴한 삶을 살았던 위인을 존경한다고 말한다. 청탁금지법이 시행하기 이전 한 방송사에서 선물과 뇌물을 구분하는 기준으로 재미있는 문구를 소개한 바 있다. 물건을 받고 잠을 잘 잘 수 있으면 선물이고, 불편하면 뇌물이라는 표현이다. 재미 삼아 만든 문구지만 의미 있게 느껴진다. 우리는 청렴한 세상이 되어야 한다고 흔히 말한다. 대부분 나는 청렴한데 조직 시스템이 불합리하거나 관행으로 돌리고, 다른 동료를 탓하기도 한다. 국어사전에 '청렴이란 성품과 행실이 높고 맑으며, 탐욕이 없음'을 의미한다. 이는 '청렴'이 재물에 눈이 멀어 올바른 자아를 버리지 말아야 함을 시사한다. 청렴은 개인의 경쟁력 뿐 만 아니라 조직, 나아가 국가의 경쟁력을 상승시키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된다. 청렴은 인간의 삶에서 중요한 미덕이고, 사람이라면 응당 가져야 하는 삶의 태도이다. 지난날 묵인되던 관행이 지금은 범죄가 되는 세상이다. 선물 주고 받기, 성차별, 접대 문화 등 청렴한 조직문화 조성을 위해 공직사회가 많이 개선되고 있다. 청렴은 나부터 실천해야 한다. 자신의 맡은 바 업무에 책임감을 가지고 공정하게 처리하는 일에서 청렴을 실천할 수 있다.
성큼 다가온 여름이다, 이맘쯤 되면 생각나는 기사가 있다. 1984년 7월 모 중앙지에 서울 대형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환자 4명이 사망하고, 의료진 등 23명이 원인 모를 질병에 걸려 치료를 받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다. 신문 1면에는 괴질이라며 대서특필했고, 매일 속보를 쏟아냈다. 당시 중앙역학조사반이 조사를 했으나 감염병이 확실해 보였지만 그 정확한 병원체를 알 수 없었다. 병실 냉방기만이 의심될 뿐이었다. 이를 토대로 괴질이 정체를 밝혀낼 수 있었으며, 병실 냉방기를 통해 레지오넬라균에 감염된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이는 국내 첫 발생사례로 보고된다. 그 이후 여름철만 되면 레지오넬라증 주의보가 발령된다. 레지오넬라균이 일으키는‘레지오넬라증’은 3급 감염병으로 주로 여름철에 환자가 증가한다. 물만 있으면 어디든 살 수 있어 냉각탑수, 에어컨, 샤워기, 수도꼭지, 분수대 등에 서식하면서 물방울 형태로 공기 중에 퍼진다. 오염된 물속의 레지오넬라균이 비말 형태로 호흡기를 통해 인체에 흡입돼 전파되며, 사람 간 전파는 없다. 질병관리청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6년 128명에서 2021년도는 383명으로 약 200%가 증가했으며, 2021년 국내 383명 중 제
우리 주변에 대상포진으로 고생하는 사람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대상포진 환자 수는 5월부터 증가해서 8월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무더위와 습한 날씨, 냉방기 가동 등 실내외 온도차로 인한 면역력 저하가 주요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대상포진은 어릴 때 수두를 일으켰던 바이러스가 잠복 상태로 있다가 스트레스, 과로, 암이나 당뇨 같은 만성질환 등으로 신체의 면역력이 약해지면서 나타난다. 초기 감기, 몸살과 비슷하여 두통, 전신 쇠약감 등이 나타나다가 피부에 띠 모양의 발진이나 물집이 생기면서 날카로운 통증을 유발하는 것이 특징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대상포진 환자 수는 2017년 711,442명에서 2021년 725,831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대상포진은 모든 연령에서 발생할 수 있으며 면역력이 저하되기 시작하는 50세 이상부터 발병률이 현저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지역의 경우 대상포진 환자 수는 2017년도 7,663명에서 2021년도는 8,287명으로 약 8%가 증가하였다. 대상포진 예방을 위해서는 신체의 면역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한데, 규칙적인 운동과 균형 잡힌 식사로 체력을 유지하고 과로와 스트레스를 줄여야 한다.
현대인의 필수품이 되어 버린, 없으면 불안하기까지 한 존재, 바로 스마트폰이다. 길거리를 걸을 때도, 잠을 잘 때도 손에 꼭 붙들고 있는 게 스마트폰이다. 스마트폰 덕분에 여러 편리함을 누리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과도한 사용은 독이 된다. 우리나라 한 아동 연구에 의하면 만 6살의 아이들은 만 4살에 스마트폰을 최초로 접하고, 만 2살 아이들은 만 1살부터 스마트폰을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처럼 과거와는 달리, 아이들이 스마트폰을 접하는 시기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 스마트폰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부작용도 적지 않다. 대표적으로 기억력과 계산력, 게다가 인지능력까지 크게 떨어지는 증상으로 디지털치매증후군이다. 간단한 돈 계산도 암산이 어려워 계산기를 두드리게 되고, 가족이나 가까운 친구의 전화번호를 외우는 것도 어렵게 느껴진다. 내비게이션 없이는 익숙한 길도 헤매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또 다른 증상으로는 스마트폰이 잠시라도 손에 없으면 불안해하는 증세이다. 그저 스마트폰이 없는 것뿐인데 세상과 단절되어 혼자 남겨진 듯한 느낌으로 초조해지고 수면장애 등을 겪기도 한다. 또한, 모두가 스마트폰을 항상 몸에 지니게 되면서 시시콜콜 쏟아지는 카카오톡, 문자
전 세계는 각종 감염병으로 인간의 생존을 위협해 왔다. 가깝게는 21세기 이후의 사스, 신종플루, 메르스와 코로나19까지 인류가 발전함에 따라 신종 감염병의 발생 주기는 갈수록 짧아지고, 확산 범위는 더욱 넓어지고 있다. 코로나19 사례처럼 바이러스는 증식과정에서 돌연변이를 자주 일으킨다. 게다가 돌연변이를 거쳐 숙주를 바꿀 수 있으므로 동물의 바이러스라도 종간 장벽을 넘어 인간에게 넘어올 수 있다. 이러한 특징을 감안하면 수년 내에 또 다른 신종 바이러스가 등장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신종 감염병의 발생 빈도가 잦아진 근본 요인 중 하나로 지구 온난화를 말한다. 인류는 이전부터 우리의 발전과 편의를 위해 자연을 개발하고 환경을 파괴함으로써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를 초래하였다. 기후변화는 바이러스와 세균의 활동을 촉진시키고, 감염병을 옮기는 모기와 진드기 같은 매개체 및 바이러스 숙주인 야생동물의 서식 범위를 넓혀 준다. 여기에 항공기, 자동차 등 교통의 발달과 여행객의 증가로 인구이동이 많아짐에 따라 바이러스 전파속도가 빨라지면서 감염병 확산의 파급력은 훨씬 커지게 되었다. 기후와 환경문제가 이제는 인류의 생존을 위
예전에 30대 젊은 여성이 알츠하이머로 기억을 잃어가면서 온 가족이 고통받는 내용을 그린 ‘내 머리 속의 지우개’란 영화를 본 적이 있다. 이 영화처럼 최근에는 건망증을 호소하는 젊은 층이 늘어나는 등 치매가 젊어지고 있다. 젊은 층에 나타나는 건망증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의 과도한 사용, 직장에서 겪는 우울감이나 스트레스, 과한 음주와 유전적 요인 등이 있다. 이처럼 65세 미만의 젊은 층에서 나타나는 치매를‘초로기치매’라고 한다. 진행 속도는 65세 이상의 노인성치매보다 훨씬 빠르다. 치매 하면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에만 나타나는 질병으로 알고 있지만 초로기치매도 증가하고 있다. 2021년도 제주지역 치매 유병률은 11.26%로 전국 10.33%보다 높다. 또한 2018 치매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초로기치매는 전체 치매 환자의 9.7%를 차지하고 있다. 초로기치매가 늘어나면서 영츠하이머란 신조어가 생겨났다. 젊은(Young)과 알츠하이머(Alzheimer)를 결합한 용어로 젊은 나이에 겪는 심각한 건망증이나 기억력 감퇴를 뜻한다. 서귀포시 동부보건소에서는 초고령화 사회의 선제적 치매 예방 관리를 위해 올해부터 초로기치매 예방 프로그램
요즘 코로나19 때문에 체육시설을 찾아 운동하기가 부담스럽다. 그렇다고 늘어나는 몸무게와 뱃살을 언제까지 친구처럼 같이 지낼 수도 없는 노릇이다. 그래서 선택한 운동이 바로 걷기이다. 걸어서 건강을 챙기겠다는 의지만 있다면 언제든 가능하지만 그런 마음을 갖기가 쉽지 않다. 보건소에서는 일상 속 걷기 실천을 위해 워크온을 활용한 걷기 생활화를 홍보하고 있다. 워크온은 핸드폰을 들고 걷기만 하면 걸음 수가 자동으로 측정되는 모바일 걷기 앱이다. 모바일 회원들 간의 걸음 수 경쟁을 통해 전체 순위는 물론 워크온에 가입된 지인과 나의 걸음 수 정보 등이 제공되어 함께 운동하는 즐거움과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서귀포시 동부보건소는 2019년부터 건강 걷기 활성화 및 비만 예방을 위해 워크온을 개설하여 운영하고 있다. 또한 워크온을 활용한 1일 7천보, 3개월 63만보 걷기 실천 챌린지도 운영한다. 참여자는 운동 정보와 함께 목표 달성에 따른 성공 기념품 이벤트도 실시한다. 참여방법은 스마트폰 플레이스토어 또는 앱스토어에서 워크온 앱을 설치하고 서귀동부보건소(하영걸을락) 커뮤니티에 가입하면 된다. 2021년 지역사회 건강조사 결과 제주지역 비만율은 36%로 전국에서 가
매년 4월 7일 보건의 날은 국가에서 국민 보건 의식을 향상시키고 보건의료 및 복지 분야의 종사자를 격려하기 위해 제정된 국가기념일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창립일인 1948년 4월 7일을 건강의 중요성과 건강 의식을 고취하고자 세계보건의 날로 정하였다. 이날 전 세계적으로 핵심적인 보건 문제를 선정하여 이를 위한 각국의 보건 활동을 촉진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1973년 나병의 날, 세계적십자의 날, 국제 간호사의 날 등 건강 및 보건과 관련된 기존의 기념일을 통합하여 보건의 날로 지정하였으며, 올해 50회째를 맞이했다. 보건의 날부터 일주일을 건강주간으로 하여 보건의 날 취지에 맞는 다양한 행사와 사업을 시행해 왔다. 하지만 올해 보건의 날은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예전과는 다르게 유공자 포상 중심으로 행사를 간소화하고 있다. 보건의료 현장에서 본연의 업무에 최선을 다해 보건 향상에 힘쓴 유공자를 발굴해서 포상한다. 코로나19의 확산 속 보건의료 종사자들은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2년 넘게 연일 헌신과 희생을 이어가는 상황이다. 또한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보건 의식에 대한 관심도 많이 달라졌다. ‘보건’의 의미는 건강을 지키고 유지하는 일을 말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