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통복지신문 김지홍 기자] 사람과 동물이 모두 행복한 반려동물 친화도시를 추진하고 있는 제주에서 가족의 일원으로 반려동물의 가치를 재확인하고, 반려인과 비반려인이 함께 어울리며 소통하는 축제의 장이 펼쳐졌다.
제4회 2024 제주 반려동물 문화축제가 4일 제주시민복지타운 광장에서 ‘우리집 막둥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이번 축제는 4일부터 5일까지 이틀간 진행되며, 첫 날 수많은 반려인과 반려동물이 행사장을 찾아 다양한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했다.
개막 공식행사로는 멍냥올림픽, 도르멍 미션 달리기와 함께 설채현 동물행동교정·트레이닝 전문 수의사의 특별강연, 반려동물 캠페인, 반려동물 등록, 펫티켓 홍보, 어린이합창단 공연 등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마련됐다.
특히 유기동물 입양문화 확산을 위한 ‘사지마세요, 입양하세요, 버리지 마세요’ 캠페인, 반려견을 배려하기 위해 공격적이거나 예민한 반려견에 노란 리본을 달아주는 ‘옐로우 독 프로젝트’ 등 반려문화 확산 캠페인도 전개했다.
또한 수의사 무료 건강검진과 포토존, 반려인·반려동물 멍때리기 대회, 멍냥운동회 등 다양한 참여 행사가 열려 반려인과 반려동물의 관심을 끌었다.
캐나다에서 살다 제주에 정착한 전하얀(32·여) 씨는 “제주도의 천혜의 자연환경 덕분에 반려동물과 살기에 국내에서 제일 좋은 지역 같다”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축제에 참가했는데, 포토존, 멍냥운동회와 같은 반려동물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아 알차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이날 개막식에서 선진 반려문화 확산을 통해 사람과 동물이 행복한 제주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오영훈 지사는 “반려동물 신규 등록건수 증가 등 다양한 지표가 개선되면서 반려동물 문화에 대한 도민 관심이 높아지고 성숙해지고 있다”며 “2025년 반려동물 장묘시설 본격 가동과 함께 동물복지 5개년 계획을 수립해 동물복지 정책을 차질 없이 진행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제주지역 반려동물 신규 등록은 지난해 6만 마리를 돌파해 등록 비율이 64%를 넘어섰으며, 지난해 11월 시작한 유기동물 입양 활성화 캠페인 ‘날개를 달아줄개’를 통해 유기견 31마리가 새 가족을 찾기도 했다.
이후 오영훈 지사는 반려인과 함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제주 개최를 기원하는 성화를 채화해 점화하고, 입양가족 및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도르멍 미션 달리기에 참여해 입양문화 활성화에 대한 도정의 의지를 전했다.
개막식에는 김광수 제주도 교육감, 제주도의원 등도 참석했다.
한편 제주도는 이번 축제에 도민 및 관광객 연인원 1만 5,000여 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축제를 통헤 도민사회에 올바른 반려문화가 정착돼 반려인과 비반려인이 서로를 이해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