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통복지신문 김현석 기자] 제주도상점가연합에서 '신화월드 내 신세계아울렛' 관련해 23일 입장문을 발표했다.
제주도상점가연합은 "내달 2일 신세계아울렛이 제주도에 아울렛 오픈을 강행하겠다는 충격적인 소식이 알려졌다"며 "소상공인들은 허탈감과 배신감에 빠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주도 소상공인뿐만 아니라 사업조정을 주관하는 부처인 중소벤처기업부까지 기만했다고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제주도상점가연합은 △서귀포상가연합회, △신제주 제원상가상인회, △누웨모루상점가상인회, △로얄쇼핑상인회, △노형상인회, △제주칠성로상점가, △제주중앙지하상점가, △제주 중앙로상점가로 구성돼 있다.
■ 제주도상점가연합 입장문 전문.
다음 달 9월 2일, 신세계아울렛이 제주도에 아울렛 오픈을 강행하겠다는 충격적인 소식이 알려졌다. 이에 제주시 소상공인들은 허탈감과 배신감에 빠졌다. 최초 소상공인들과 중기부 자율 조정 합의를 시작할 당시 만해도 상생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은 물론 최근 8월 13일에 열린 5차 자율 조정 회의에서도 “합의 없이 아울렛 오픈은 없을 것이다”라고 신세계아울렛 담당 임원이 중소벤처기업부 사무관 앞에서 다짐까지 했으나, 신세계아울렛은 태도를 바꿔 다음 달 9월 2일 오픈을 위해 입점 브랜드에 인테리어 및 입점 일정을 지키라고 통보했다.
이러한 행태는 제주도 소상공인뿐만 아니라 사업조정을 주관하는 부처인 중소벤처기업부까지 기만했다고 볼 수 있다. 이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신세계아울렛의 사업 준비 절차 시 영업정지에 대한 권고만 할 수 있고 권고를 지키지 않아도 별다른 제재가 없다는 부분을 악용한 것이며 아울렛 개시 이후, 영업정지 명령에 대한 과태료도 상대적으로 낮다는 것을 악용하여 과태료를 물더라도 영업을 감행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신세계아울렛의 이러한 행동은 ㈜람정(신화월드)이 대규모점포 업태 등록을 하면서 아울렛은 아니라고 했던 꼼수 전략과 맞닿아 있다. 사실 신세계아울렛은 ㈜람정(신화월드)과 대규모점포 등록 전부터 협의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1차부터 3차 회의까지 올해 4월에 협의가 됐다고 했다가 이후 4차 회의에서는 2020년 12월부터 ㈜람정(신화월드)과 협의를 진행했다고 말을 바꾸었으나 대규모점포 등록은 신세계아울렛의 맞춤형 점포였다.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제주도도 4단계로 격상이 되면서 모든 소상공인들이 영업을 중단하거나 폐업이 계속해서 늘고 있다. 이 사실을 알면서도 9월 2일 신세계아울렛의 오픈 강행은 제주도 소상공인들을 모두 사지로 몰아넣고 제주의 상권을 장악하겠다는 의도로 밖에 볼 수 없다.
더 큰 문제는 대한민국의 대표적 백화점 업계인 신세계가 중국의 거대 자본인 ㈜람정(신화월드)과 손을 잡고 제주도 시장을 잠식하려는 계획이다. 현재 중국 자본인 ㈜람정(신화월드)은 자본 잠식 상태로써 새로운 투자가 없으면 운영이 힘든 상황이다. 따라서 ㈜람정(신화월드)은 신세계아울렛을 이용하여 새로이 몸집을 불리려 하고 있다.
신세계아울렛이 약속한 상생의 가치가 제주도의 소상공인을 막다른 골목으로 몰 뿐만 아니라 제주도의 상권을 중국 자본에 종속시키는데 앞장서는 마중물 역할을 하는 것은 아닌지 되묻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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