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사] 제주 문화 예술인 절반 이상 '빈곤'…창작 의욕 꺾는 불안정한 생태계 개선 시급

도내 예술인 복지 실태 조사 결과 수입 부족 극심…창작 전담 공간 및 실질적 수당 확대 요구

 

[제주교통복지신문] 제주의 풍요로운 문화 자산 뒤에는 만성적인 생활고와 불안정한 창작 환경에 시달리는 지역 예술인들의 눈물이 숨겨져 있어 이들의 생존권을 보장하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7일 도내 문화 예술계 실태 조사 및 예술인 복지 관련 자료에 따르면 제주 지역 예술인 중 상당수가 예술 활동만으로는 최저 생계비에도 못 미치는 수입을 올리고 있으며 4대 보험 등 사회 안전망에서도 소외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특히 순수 예술 분야 종사자들의 경우 전시나 공연 기회 부족으로 인해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며 창작 활동을 이어가는 경우가 허다하며 비싼 대관료와 재료비 부담은 예술가로서의 꿈을 포기하게 만드는 결정적인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제주가 진정한 문화 도시로 거듭나려면 화려한 축제 예산에만 치중할 것이 아니라 그 축제를 만드는 주역인 예술인들의 기본적인 삶을 보장하는 기초 복지 체계부터 바로 세워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도는 예술인 창작 수당 지급과 예술인 전용 공공 임대 주택 보급 등 다양한 지원책을 내놓고 있으나 현장의 예술인들이 체감하기에는 여전히 높은 문턱과 부족한 예산 규모가 한계로 지적되고 있다.

 

다인법률회계사무소 김정훈 변호사는 "예술 노동의 가치를 공공의 영역에서 인정하고 이를 사회적 자본으로 육성하는 인식의 전환이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예술인 복지 증진 조례를 개정하여 창작 수당의 법적 근거를 공고히 하고 예술인 긴급 생활 자금 대출이나 저렴한 창작 스튜디오 제공 등 피부에 와닿는 실질적인 지원망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주교통복지신문, TW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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