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통복지신문 김현석 기자]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 동부농업기술센터는 최근 낟알이 여물어도 꼬투리에 잘 달려있는 신품종 참깨 ‘하니올’을 콤바인으로 수확했다고 밝혔다.
참깨 재배는 무더운 7~8월이 가장 바쁘고, 대부분의 농작업이 수작업으로 이뤄져 많은 노동력이 필요하다.
성숙기에는 꼬투리가 아래에서부터 위로 익어가며 안에 있던 낟알이 떨어지기 때문에, 농가에서는 제일 아래 꼬투리가 익을 때쯤 참깨를 베어 단으로 묶은 뒤 노지에서 1~2주 말려 2~3회 정도 낟알을 떨어낸다.
또한 참깨를 말리는 기간에 비가 내리기라도 하면 투명비닐을 덮어 바람에 날리지 않도록 고정하는 데에도 인력이 필요하다.
동부농업기술센터에서 참깨 신품종 ‘하니올’을 실증 재배하고 29일 기계수확한 결과, 기존 참깨 수확에 들였던 노동력을 크게 절감할 수 있었다.
‘하니올’은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에서 기계수확용으로 개발한 신품종으로 종자 붙임성(내탈립성)이 좋아 낟알 손실이 적고 콤바인을 이용하면 줄기 베기와 낟알 떨기를 동시에 작업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 조사 결과, 관행대로 인력을 이용해 참깨 10a를 수확하려면 32.6시간이 걸리지만, 콤바인 사용 시 30분으로 단축돼 노동력을 98%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낟알 떨기 작업은 보통 2회 이상 실시하는데, 1차 작업한 후 다시 말리는 과정에서 비를 피하기 위해 투명비닐을 씌워 고정해야 했던 불편함도 해소됐다.
9월에 파종해 4월에 수확하는 월동무의 후작물로 참깨 재배(5~8월)가 가능해 작부체계 개선에 의한 소득 증가도 기대되고 있다.
고보성 특화작목육성팀장은 “참깨는 노동력이 많이 필요한 작물이지만 기계수확이 가능한 신품종 ‘하니올’로 재배할 경우 콤바인 수확이 가능해 노동력을 크게 절감할 수 있어 농가의 편의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