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통복지신문 김지홍 기자] 제주특별자치도 해녀박물관은 도내 해녀들이 다양한 예술적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해녀아티스트 작품 기획전을 개최한다.
이번 기획전은 본업인 물질을 하며 그림과 사진, 공예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해녀들의 작품을 선보이는 것이 목적이다.
해녀박물관은 연중 다양한 장르의 해녀작가들을 발굴해 전시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첫 번째 무대는 태흥2리어촌계에서 물질을 하는 나경아 해녀 화가의 ‘나는 어쩌다 해녀가 됐다’ 작품전으로, 3월 10일까지 해녀박물관에서 관람할 수 있다.
나경아 작가는 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뒤 서귀포 법환 해녀학교에서 해녀에 대한 꿈을 키웠다. 현재는 태흥2리 어촌계에서 물질을 하며 작품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물질할 때 카메라를 들고 가서 물질기록을 남기고, 물속에서 수면 위를 촬영한 사진에서 영감을 얻어 ‘떠다니는 섬’ 시리즈를 구상했다. 테왁의 색감을 잘 표현한 ‘출근길’, 바다에서 바라본 ‘한라산의 풍경’이 이번 전시의 대표작이다.
해녀박물관은 2021년부터 지역주민들과 작가들이 친숙하게 참여할 수 있는 문화갤러리를 운영하며, 연간 20회 이상의 전시를 열고 있다.
올해도 업사이클링 작품, 캘리그래피 작품전, 출향해녀 사진전 등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 전시를 준비하고 있다.
문화갤러리를 통해 제주여성, 민속, 해양문화를 널리 알릴 수 있는 다양한 전시를 개최해 해녀박물관이 지역예술인과 도민에게 열린 공간으로 자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정재철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올해는 도내 곳곳에서 활동하는 해녀작가들을 발굴해 그들의 삶과 혼이 담겨있는 작품들을 도민과 관광객들에게 선보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과 함께 해녀작가들이 재능을 더욱 키워나가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