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통복지신문 김현석 기자] 제주특별자치도가 15분 도시 제주의 비전으로 ‘새로운 생활의 시작, 빛나는 제주’를 공식 선포했다.
‘15분 도시 제주 비전선포식’이 25일 오후 2시 표선면사무소에서 개최됐다.
15분 도시 제주 비전인 ‘새로운 생활의 시작, 빛나는 제주’는 도민들의 생활 불편을 개선해 제주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고, 도시와 농촌을 비롯한 제주의 모든 공간을 밝게 빛나는 곳으로 만들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날 비전선포식에는 오영훈 지사, 안창언 표선면 주민자치위원장, 이성인 표선면 이장협의회장을 비롯해 표선면 지역주민과 도민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비전선포식은 표선면 윈드오케스트라 동아리의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개회식, 15분 도시 주제 뮤지컬, 오영훈 도지사의 비전 선포, 도민참여단 활동 영상 시청, 기념사진 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오영훈 지사는 이날 비전선포식에서 제주가 섬이라는 특수성과 전통적인 공동체 생활을 유지하는 독특한 생활문화 등을 고려해 다른 도시와 차별화된 제주에 맞는 15분 도시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오 지사는 “제주형 15분 도시에서 중요한 요소는 생활권과 생활필수기능에 대한 설정”이라며 “섬이라는 공간, 도시와 농촌, 생활문화와 공동체 특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15분 도시 생활권을 30개로 설정하고, 각 생활권별로 동네 단위 보행생활권을 적용해 도민들이 생활의 편리함을 실제로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생활, 건강, 돌봄, 교육, 여가와 함께 업무를 생활필수기능으로 정립하는 5+1 정책을 통해 도민들의 불편함을 하나하나 뜯어고치고, 도민 한 분 한 분이 편리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준비하면서 제주의 모든 생활공간을 빛으로 밝혀 나가겠다”고 선언했다.
오영훈 지사는 15분 도시 제주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4가지 전략으로 도시·읍면 생활필수기능 공급, 이동수단 혁신, 탄소중립, 공동체 활성화와 함께 2가지 핵심 목표를 발표했다.
오 지사는 “제주에는 도시와 읍면, 도농복합 지역 등이 어우러진 다양한 공간이 존재한다”며 “각 지역별 특성에 맞춘 생활필수기능을 공급해 각 지역에서 나타나는 불균형을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대중교통 혁신을 통해 수요응답형 버스, 수소트램, 수소버스, 수소 도심항공교통(UAM) 등 이동수단의 다양성을 확보하고, 자동차 중심의 제주가 아닌 걷기 좋고 자전거를 타며 자연을 즐길 수 있는 제주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세 번째로 “제주도가 탄소중립을 실현하지 못하면 전 세계인이 좋아하는 관광지로서의 매력을 잃을 수도 있다”며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이동수단을 최대한 이용하도록 하고, 출퇴근시간을 줄이기 위해 분산오피스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마을 내 지역주민과 이주민, 업무 종사자, 여행객, 체류객 모두가 더불어 생활할 수 있도록 새로운 미래지향적인 공동체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15분 도시 제주의 2가지 핵심 목표로 2033년까지 제주 전역을 행복생활권으로 바꾸는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고, 지역 내 민주주의를 실현해 나가면서 다음 세대가 제주에서 편히 살아갈 수 있도록 15분 도시 제주를 성공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제주도는 이번 비전선포식을 시작으로 2033년까지 제주 전역을 15분 도시로의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도시계획, 교통, 건축, 보건, 복지, 여성, 문화 등 행정 각 분야에 ‘15분 도시 제주’를 반영해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전환해나갈 계획이다.
또한 민선8기 주요 정책인 도심항공교통(UAM), 그린수소, 민간 항공우주산업, 바이오산업 등 미래산업과 연계해 편리한 스마트도시이자 탄소중립 도시가 될 수 있도록 만들어 나갈 방침이다.
한편 제주도는 지난 8월 제주시 애월읍, 삼도1~일도1 생활권(삼도 1·2동, 이도1동, 일도1동)과 서귀포시 표선면, 천지~송산 생활권(천지동, 중앙동, 정방동, 송산동) 등 4개 지역을 15분 도시 시범지구로 선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