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도시 서귀포’ 아직까지는 내게 낯설다. 2020년부터 서귀포시는 법정 문화도시로 지정되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2020년에 터진 코로나로 인하여 적극적이기보다는 소극적으로, 최대한보다는 최소한으로 밖에 활동을 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그런지 제주시 주민뿐만 아니라 서귀포시 주민들도 아직까지는 ‘문화도시 서귀포’에 대해서 낯설어 한다.
하지만 요즘 문화도시 서귀포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상반기에 열린 노지 문화 축제를 시작으로 이제는 인기 프로그램의 하나로 자리 잡은 책방 데이까지 참여하는 인원수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하나 둘 문화 프로그램이 자리를 잡아갈 때쯤 ‘문화도시 서귀포’에서는 국제적인 행사 중의 하나인 제주포럼에도 참여해 당당히 그 이름을 뽐내었다. 그리고 제1회 문화도시 국제 콘퍼런스 및 제2회 문화도시 박람회를 개최하여 국내 문화도시 및 해외 문화도시의 활발한 교류를 꾀하였다.
최근에는 타 지자체 및 타 해외 도시를 방문하여 적극적으로 문화도시 서귀포를 알리기 위해 힘쓰고 있다. 일본 기노카와시를 방문하여 문화도시 서귀포를 홍보하였으며 기노카와시로부터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또한 일본 오사카에 있는 재일 동포 요양기관인 산보람을 방문하여 사라져가는 제주 노지 문화를 담은 휴먼라이브러 아카이빙 자료를 전달하여 재일제주인분들이 제주를 기억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문화도시 서귀포는 힘을 숨겨뒀던 히어로처럼 이제 막 코로나에서 벗어나 그 힘을 발휘하기 위하여 분주하게 뛰고 있다. 세계적인 문화도시로 손꼽히는 영국 도시들을 방문할 예정이며 국내 유수 문화도시를 방문할 계획이다.
이렇게 다양한 교류를 할 수 있는 것은 결국 문화도시 서귀포가 가진 다양하고 풍요로운 문화덕분일 것이다. 이렇게 다양하고 풍요로운 문화는 도시를 구성하는 개개인의 힘이다. 문화는 결국 개개인의 삶이 모여 형성된 것이기 때문이다.
문화도시 서귀포가 앞으로 어디까지 나아갈지 궁금하다. 이미 한차례 우린 한류를 통해 한국 문화의 저력을 보았다. 그 저력을 통해 문화도시 서귀포의 잠재력을 가늠해 볼 수 있지 않을까? 한 번 같이 문화도시 서귀포의 행보를 지켜보는건 어떨까? 한류에 이은 또 다른 큰 파도를 지켜보는 것 또한 큰 재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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