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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빛으로 만나는 신비한 ‘곶’으로 초대

김흥자 서귀포예술의전당 행정지원팀장

똑같은 일상, 반복되는 지루한 삶. 내면에 잠깐의 쉼을 주는 건 어떨까. 기분 전환하기 좋은 전시가 있어 소개한다. 가족들과 함께 방문해 보자. 

 

서귀포예술의전당에서는 이달 말까지 ‘빛이 머무는 곶’展을 개최하고 있다.

 

‘빛이 머무는 곶’展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에서 주관하는 전시공간 활성화 지원사업에 응모해 선정된 작품이다. 수도권역에 편중된 호응도 높은 프로그램을 제주에서도 열어 도민에게 다양한 전시 관람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했다. 

 

전시실의 일반적 환경은 밝고 환하다. 그런데 이 전시장은 깜깜하다.  앞이 보이지 않을 것 같은 암흑 속에서 밝은 빛 한 줄기로 미디어아트 전시가 시작된다. 이 전시는 실제 악기와 살아있는 식물을 오브제로 활용한 인터렉션 작품 등 다양한 빛의 향연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게다가 빛을 귀로도 들을 수 있고 눈으로 즐길 수도 있다. 손에 담기도 하고 빛 속으로 오롯히 들어가 휴식을 취할 수도 있다. 신비하고 색다른 경험을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첫 번째 빛의 공간. 숲과 바다, 우주 한가운데서 온전히 쉴 수 있는 힐링의 시간과 만난다. 답답한 일상을 잠시 잊고 쉼의 기운을 얻어 갈 수 있는 장소를 선사한다. 두 번째 공간은 식물들과 직접 소통하는 시간을 갖는다. 세 번째 공간에서는 인간과 도구가 상호 영향을 교류하며 진화한다는 공진화를 미디어로 시각화해서 보여준다.

 

네 번째 공간은 제주도 고을을 순시하던 행사 장면을 기록한 탐라순력도 41폭의 채색 화첩을 미디어아트로 감상할 수 있다. 다섯 번째 공간은 산업혁명으로 인해 물질적 재화의 생산에 무생물적 자원이 인간을 지배하는 사회구조가 우리에게 얼마나 이상적인지를 생각해보게 한다. 그리고 마지막 공간, 피아노를 오브제로 사용한 연주곡 두 곡을 고요히 음미하고, 연못 위에 뜬 플롯이 빛으로 연주되는 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전시 관람은 무료다. 단 쾌적한 전시실 환경 조성을 위해 사전예약제로 운영된다. 관람 예약은 서귀포예술의전당홈페이지 하면 된다.

 

 

제주교통복지신문, TW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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