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은 일상, 반복되는 지루한 삶. 내면에 잠깐의 쉼을 주는 건 어떨까. 기분 전환하기 좋은 전시가 있어 소개한다. 가족들과 함께 방문해 보자. 서귀포예술의전당에서는 이달 말까지 ‘빛이 머무는 곶’展을 개최하고 있다. ‘빛이 머무는 곶’展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에서 주관하는 전시공간 활성화 지원사업에 응모해 선정된 작품이다. 수도권역에 편중된 호응도 높은 프로그램을 제주에서도 열어 도민에게 다양한 전시 관람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했다. 전시실의 일반적 환경은 밝고 환하다. 그런데 이 전시장은 깜깜하다. 앞이 보이지 않을 것 같은 암흑 속에서 밝은 빛 한 줄기로 미디어아트 전시가 시작된다. 이 전시는 실제 악기와 살아있는 식물을 오브제로 활용한 인터렉션 작품 등 다양한 빛의 향연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게다가 빛을 귀로도 들을 수 있고 눈으로 즐길 수도 있다. 손에 담기도 하고 빛 속으로 오롯히 들어가 휴식을 취할 수도 있다. 신비하고 색다른 경험을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첫 번째 빛의 공간. 숲과 바다, 우주 한가운데서 온전히 쉴 수 있는 힐링의 시간과 만난다. 답답한 일상을 잠시 잊고 쉼의 기운을 얻어 갈 수 있는 장소를 선사한다. 두 번째 공간은
코로나 팬데믹 3년차. 세 번째로 맞는 봄입니다. 요원했던 매서운 코로나 한파가 한풀 꺾이고, 직격탄을 맞은 문화계에도 이제 따뜻한 봄기운이 돌기 시작합니다. 지난 2년여간 코로나19 대확산으로 서귀포예술의전당은 기획했던 작품 전시를 전면 취소하거나 연기를 해야만 했습니다. 힘겹게 개최를 하더라도 제한된 인원에게만 관람을 허용하는 까닭에 문화예술에 대한 시민들의 허기는 더욱 커져만 갔습니다. 그래서 서귀포예술의전당에서는 2020년부터 2021년까지 대관 개인전을 열었던 김품창 ・ 양형석 ・ 이율주 ・ 이지훈 ・ 임지아 등 5명의 작가를 초대해 당시 만나보지 못한 작품을 다시 감상해 보는 특별전 <‘다시 또 다시’ 일상으로의 초대>를 지난 3월 28일부터 오는 4월 24일까지 전당 전시실에서 개최하고 있습니다. 김품창 작가는 자연 속 모든 생명체와 인간이 서로의 존재 가치를 인정하고 존중하며 소통과 사랑으로 살아가는 이상세계를 회화 작품으로 그려내고 있으며, 양형석 작가는 흙과 불의 만남을 통해 경계의 본질적 형상에 대한 탐구 과정을 도자 작품으로 펼쳐 보입니다. 이율주 작가는 인간의 자연 파괴하는 현상을 안타까워하면서도 도시가 주는 안락함을 배척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