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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절제”가 주는 공직생활의 보람

한은미 서귀포시 공중위생팀장

‘바른 생활’이라는 과목이 국민학교 저학년 교과 과정에 있었음을 많은 이들이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건전한 인성을 가지도록 유도하고 반드시 지켜야 할 기본생활과 예절 및 규범 등을 지도하기 위한 내용으로 채워져 있다.

 

바른 생활이라 함은 사회구성원이면 누구나가 지켜야 할 도리임은 모두가 알고는 있다. 하지만 마땅히 행하여야 할 기본 도리를 망각하고 음주운전, 폭행, 도박, 뇌물수수 등으로 부정적인 상황을 맞는 이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특히 국정감사가 진행되면서 공직 내부의 비위 사실이 하나둘씩 알려지고 도덕 불감증 만연에 대한 국민들의 질타 또한 이어지고 있다.
 
바른 삶의 지속가능성을 헤치는 가장 큰 원인은 절제하는 생활의 부재에서 비롯된다. 공직생활에 있어 과도한 욕망을 이겨내는 슬기로움은 항상 필요하고 명예롭게 퇴직 하는 그날까지 이어져야 한다.

 

한눈팔지 않고 본인의 역할에만 충실한 농부들만이 수확의 기쁨을 맛볼 수 있는 법이다. 공직생활도 마찬가지이다. 이제는 박봉으로 출발하고 고달픈 순간이 점점 더 많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는 공직자의 길이다. 속삭임으로 다가오는 유혹의 목소리뿐만 아니라, 조금 잘 나간다는 주변인들과 비교당하면서 느끼는 박탈감도 수시로 다가올 것이다.

 

하지만 우리 공직자들의 마지막은 명예로움과 보람이라는 기쁨을 함께 수확해야 함을 망각해서는 아니 된다. 말로만 부르짖지 말고 자기 절제에 바탕을 둔 행동하는 공무원상이 더욱 필요한 때이다.

 

청심(淸心)과 사심 없는 헌신으로 만들어가는 깨끗한 공직 사회...

 

모두의 솔선수범과 함께, 잘못됨에서 동료들을 지켜내는 든든한 병풍이 되어 주기 위한 노력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제주교통복지신문, TW News

* 외부 필진 기고는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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