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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난마돌이 할퀴고 간 제주바다

강경표 제주시 우도면사무소 주민자치팀장

최근 남마돌이 강한 바람을 동방한 간접영향으로 제주를 지나가면서 제주바다에는 육지부 등에서 유실된 폐스티로폼, 폐플라스틱 등 국내 및 중국어선 등에서 투기되는 폐그물, 각종 어선 생활쓰레기 등이 제주 해안변에 유입되어 해안변을 찾는 도민 및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우리 우도면 역시, 해안가 및 항·포구에도 다양한 해양폐기물들이 다량으로 유입되어 기존에 쌓인 감태 등 해안가의 퇴적물과 섞여 미관저해 및 악취발생으로 인해 골머리를 앍고 있으며, 이를 수거하기 위하여 우도면에서도 연일 많은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대사회에서 해양환경의 중요성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해상교통량의 증가와 해양레저, 관광객 등과 같은 해상이용 관광 인구도 점점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이러하듯 바다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점점 늘어가고 있는데, 바다를 깨끗하게 지켜주는 사람들은 많지가 않다.

 

해양폐기물들은 통상 분해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 종이는 분해되는데 1개월, 로프는 3~14개월, 대나무는 1~3년, 페인트칠 한 나무는 13년, 통조림 깡통은 100년, 알루미늄 깡통은 200~500년이 걸린다. 그러나 해양폐기물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플라스틱 제품은 무려 500년 이상이 걸린다고 한다. 

 

또한 해양폐기물은 해양생태계에 크나큰 악영향을 미친다. 해양생물들은 쓰레기를 먹이로 오인하고 먹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해양생물들에게 치명적인 악영향을 줄뿐만 아니라 어망 및 로프에 스크류가 감겨 해상안전에도 크나큰 위험이 되고 있다.

 

바다는 현 세대만을 위한 자원이 아니다. 우리가 선조들로부터 깨끗한 바다를 물려받았다면 후손들에게도 깨끗한 바다를 물려 줄 의무가 있는 것이다.

 

우리 모두가 이기적인 생각을 버리고 바다를 아끼고 사랑한다면 제주바다는 분명 우리에게 풍요로운 미래를 선사할 것이다. 

 

 

제주교통복지신문, TW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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