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일이 일어나기라도 한걸까? 밤새 불어닥친 태풍을 제외하고는 아무 일도 없었다듯이 튼튼한 외벽을 자랑하는 신산청소년문화의집...
그런데 난데없이 벽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2층 방과후 아카데미에서는 방화문을 타고 들어온 빗물이 똑똑 떨어져 한 바가지를 채울 듯 해서 설비기사를 부르고 여성가족과 시설담당에게 전화하고 난리도 아니었다.
2005년에 지어졌다고 하니 건물은 한 17년 되었다. 여성가족과에서 기능보강사업에 첨가해주겠단다.
태풍이 불어닥치니 일본에 있는 건축전공한 여동생이 생각난다. 모대학 건축과 나오고 서울 어느 건축사사무소를 다니던 여동생이 난데없이 IT인력이 되겠다고 일본어를 배우고 컴퓨터 자격증을 따서 일본어느 중소기업에 취직을 하고 결혼을 하여 일본에 살게된지도 십년이 훌쩍 넘었다. 사랑으로 키우는 자식도 두명나 된다.
태풍과 지진이 흔한 일본,, 어느해였던가는 여동생이 사는 치바현에도 지진이 있어 모두들 긴장을 했었기도 했다. 무사히 아무탈 없이 넘어가긴 했지만 일본이란 곳은 기상이변이 흔한 곳 같다고 피부로 느낀다.
이번 여름에 놀러와서 서핑을 온가족이 함께 즐겼다. 성산 신양해수욕장과 월정리해수욕장 서핑을 권하였다. 조카애가 서핑을 무서워한다고 했는데 아이라 그런지 또 금새 서핑좋아를 외쳐 다들 기뻐했던 기억이 난다. 별빛누리공원에서 오로라를 보았던 기억도 새롭다. 허상문교수님의 오로라를 기다리던 시간이란 에세이 표지를 기억하며 내내 아드님과의 여행을 했다는 교수님을 부러워했다.
일본건축에서 배울점이 있진 않을까 싶다. 지진에도 무너지지 않게, 무너지더라도 다시 세울 수 있게 나무로 짓는 경우도 많다고 하던데... 우린 어떠한 대책을 세우고 있는 것일까?
이번에 다시 공무원전화일본어를 신청하려고한다. 파견을 신청하려는 욕심이긴한데 다시 일본어를 배우고 싶다. 조카애들이랑 같이 지내보고도 싶고 더 적극적으로 살아내보려는 의욕을 가지고 싶은 맘이 더 크다.
나이는 들었지만 이대로 끌려가기 싫다는 나의 의지표현이기도 하다. 공무원전화일본어는 나이는 상관없이 신청가능하기에 해보고자한다. 실력을 키워서 잊어버린 것을 다시 리마인드해서 파견을 신청해보고싶다. 가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고싶다. 혹시 거기서 잃어버린 내 꿈을 찾을 수 있진 않을까. 잃어버린 30년, 20대 대학생처럼 보다 열정을 많이 가지고 일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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