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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제주도, 비닐 대신 액상멀칭으로 인건비 절감·기계화 촉진

비닐 피복 생략해 전과정 기계화… 인건비 88% 절감 효과 확인

 

 

[제주교통복지신문 민진수 기자]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 서부농업기술센터(소장 고봉철)는 마늘 재배 방법 개선을 통해 인건비 절감 및 기계화 촉진에 나선다고 밝혔다.


마늘은 생육기간이 길고 재배과정(쪽 분리 → 파종 → 비닐피복 → 비닐 타공(마늘을 꺼내는 작업) → 수확 → 줄기 절단 → 건조 등) 각 단계에 노동력 투입이 많아 인건비 부담이 크다.


마을은 쪽으로 분리해야 하고 형태가 불규칙한 종구 특성으로 파종작업 기계화가 어렵다. 비닐피복 작업 및 피복 후 마늘을 꺼내는 작업에 인력 소모가 크고 비닐로 인해 수확작업 시 기계화 도입이 쉽지 않은 실정이다.


이에 서부농업기술센터는 피복 소재를 플라스틱비닐에서 액상멀칭제로 바꿔, 인건비를 절감하고 기계화의 가장 큰 걸림돌이던 비닐피복 과정을 생략해 전과정 기계화에 속도를 낸다.


서부농업기술센터는 2021년 9월 마늘주산지 4개소에 ‘대사니’, ‘남도’ 품종을 대상으로 액상멀칭제를 분무처리하고 올해 그 결과를 분석했다.


액상멀칭제는 멀칭막이 형성되는 자연소재 액상제로 토양표면에 멀칭막을 형성하고 일정기간이 지나면 생분해돼 수거작업 없이 퇴비화가 가능하다.


특히 액상멀칭 시 비닐피복 대비 인건비 88% 절감 효과가 확인됐다.


△비닐피복 작업 △피복 후 마늘을 꺼내는 작업 △수확 후 비닐 수거작업 등 3단계 작업을 액상멀칭제 살포 작업만으로 대체하며 인건비가 88% 절감됐다.


마늘 생산량은 10a당 액상멀칭, 비닐피복 각각 1,272.5kg, 1,221.1kg로 4% 증가했고, 상품률은 각각 93.2%, 87.2%로 6%p 증가했다.


최근 지구온난화로 따른 생육 초기 고온으로 생육 불량, 스폰지 마늘이 증가하는데 스펀지마늘 발생율은 액상멀칭, 비닐피복 각각 1.3%, 5.2%로 액상멀칭 시 3.9%p 낮게 나타났다.


한편, 구중(무게)이 적어 수확이 7~10일 늦춰지고 손 수확이 어렵다는 의견이 있으나 이는 오히려 수확 기계화를 앞당길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폐비닐로 인한 농촌 환경오염을 저감하고 탄소중립 실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부농업기술센터는 올해 액상멀칭 피복 3.5ha에서 2025년 100ha로 확대하고자 한다.


저렴하고 효과적인 액상 멀칭제 개발 및 보급이 필요하다.


서부농업기술센터는 지난 5월, 셀펙 주식회사(대표 최영두)와 ‘농수산 부산물 활용 액상멀칭제 개발 및 보급 관련 산업육성’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올해부터 2년간 괭생이모자반, 감귤박 등 농수산 부산물을 활용한 액상멀칭제 실증개발 중에 있다.


이성돈 농촌지도사는 “농촌 고령화와 불안정한 인력수급 환경에서 마늘산업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기계화는 반드시 필요하다”며 “액상멀칭으로 기계화의 가장 큰 장애물이던 비닐 문제를 해결하고 기계화 촉진에 기여할 것”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