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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오징어게임의 “깐부”

김수정 제주시 아라동 맞춤형복지팀장

오징어 게임은 456억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얼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인데 한국적인 어린이 놀이의 결합이라는 소재 자체가 주는 신선함 보다는 사회복지업무를 하는 필자는 참가한 사람들이 누구냐인 것에 주의깊게 봤다.

 

실직 후 거액의 빚 때문에 사채업자로부터 신체포기 각서까지 강요받는 주인공, 공장 고용주로부터 착취를 당한 이주노동자, 돈이 없어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는 빈곤층 노인 등 경제적으로 나락에 빠진 사람들이 등장한다.

 

드라마를 시청하며 많은 참가자들이 생존하는 게임속에서 만약에 나라면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 에 대해 수많은 질문과 고민을 남겼다. 

 

오징어 게임에서는 1등을 할려면 단계가 올라갈수록 동료를 죽여야하고, 때로는 비열해지는 캐릭터를 보면서 우리가 사는 현실에서도 비슷한 상황들이 연출되는 것 같아 씁쓸함을 느꼈다. 

 

오징어게임의 깐부 할아버지로 유명한 오영수 배우는 골든글로브 남우조연상을 받으며 “우리사회는 1등 아니면 안될 것처럼 흘러가는데 2등도 3등에게 승자다. 그래서 우린 모두 승자다”라고 했는데 우리 삶을 잔잔하게 돌아보게 하는 대답이다.

 

"우린 깐부잖아" 는 오징어게임에 나오는 대사인데, 구슬치기나 딱지치기를 할 때 서로 한편이 되어 구슬과 딱지를 공통으로 소유한다는 의미가 있다.

 

요즘같이 경쟁과 편가르기가 심해지는 현대사회 속에서 가족외에 아무런 계산없이 내편을 들어줄 있는 존재가 곁에 있다면 엄청 힘이날 것이다. 

 

코로나 19로 지쳐있는 일상생활에 내 삶을 응원해주는 든든한 깐부를 만드는 것은 어떨까?

 

 

제주교통복지신문, TW News

* 외부 필진 기고는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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