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아카데미시상식에서 작품상 등 4개 부문 후보로 오른 영화 「돈 룩 업」. 영화는 6개월 후 혜성이 지구에 충돌한다는 거대한 재난을 맞이한 상황에서 벌어지는 정치, 경제, 사회 현상을 블랙코미디로 풀어간다.
정치권은 곤두박질친 지지율을 반등시킬 기회로 이용하려 하고 세계적인 대기업에서는 우주 자원을 활용한 경제적 이득을 얻기 위해 위기 탈출방안을 저지시킨다. 언론과 일반 대중들은 단순한 가십거리로 취급하거나 음모론으로 폄하하기 바쁘다.
“돈 룩 업!”
혜성이 지구로 다가오고 있다는 절박한 외침에도 대부분 사람들은 하늘을 올려다보지 않았고 결국 혜성이 모두의 눈에 보이기 시작한 순간은 이미 늦어버린 순간인 것이다.
영화는 시종일관 밝은 터치로 진행되지만, 머리를 비우고 쉽게 웃을 수만은 없는 일이다. “혜성충돌”은 바로 “기후변화”의 은유이기 때문이다.
온실가스 배출로 인한 지구온난화, 그로 인한 다양한 기후변화 현상과 자연 재난이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음을 수많은 과학자와 기후 전문가들은 경고하고 있다. 특히 수십 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폭염과 한파, 기상관측 사상 유래가 없는 강우량과 적설량이라는 표현이 익숙해질 정도로 기후변화, 기상이변은 어느새 우리의 곁으로 다가왔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그런데 우리들은 위기를 극복하려 무엇을 하고 있는가? 대다수는 실생활의 편안함, 안락함을 추구하고 번거로움을 싫어한다. 이에 일회용품 사용량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으며 화석연료 사용, 이산화탄소 발생량은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도대체 무엇을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까?
올 한해 도두동 주민자치위원회에서는 기후변화 위기 대응의 필요성에 대한 시민사회 공감대 형성, 탄소중립과 온실가스 배출 줄이기 생활화를 위한 의식 고취를 위해 “탄소중립 실천으로 GREEN 도두동 만들기”사업을 추진한다.
폐기물을 활용한 업사이클링 제품 만들기, 탄소배출 줄이기 친환경 체험 프로그램 및 시민교육, 생활 속 탄소중립 실천 방안 홍보캠페인 전개를 통해 친환경 생활방식을 일상 속으로 자연스럽게 끌어들여 탄소중립 실천을 유도하고자 함이다.
지구의 크기에 비하면 이는 보잘 것 없는 미미한 행동일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이로부터 공감과 변화의 바람이 생겨난다면 이는 결코 작은 노력이 아닐 것이다.
기후변화 위기는 이미 우리의 삶 속에 직접 영향을 미치고 있다. 눈을 돌리지 말고 똑바로 바라보고 대응해야 한다.
더 이상 늦지 않게 이제는 룩 업(LOOK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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