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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상품 가치 100%의, 아름다운 친절

한은미 서귀포시 공중위생팀장

오래전 일이지만 시책평가에 있어서는 단연코 일등을 차지하는 부서가 있는 반면에 친절 지수 평가에서만큼은 항상 하위권, 밑둥치 근처에서 맴돌고 있었다.


하루는 전문 강사를 모시고 친절서비스 교육을 실시 했다고 한다. 강사님의 보기에도 직원들의 얼굴에 긴장과 피로감으로 찌들어 있었고, 강의에 대한 호응이 없기에 “도대체 왜들 그러느냐”는 물음에 나온 한 마디...“무거운 사무실 분위기와 해결책이 없는 건을 가지고 억지 부리는 민원 등”으로 감정노동을 상시 경험하고 있는데 상냥한 얼굴, 말투가 나오고 친절한 마음이 우러나올 수 있습니까..라는 반문에 강사는 잠시 말문을 잃었다고 한다. 


재차 강사님이 묻기를 공직에 입문할 때 각오와 현실 직무와는 어떠냐는 질문에, 잠시 후 돌아오는 반응이 “생각을 바꾸겠습니다”앞으로도 초심을 일치않고 시민들을 위하여 정성을 다하고 맡겨진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박장대소로 이어졌다고 한다. 


논어와 맹자, 도덕경의 글귀를 달달 외우게 한들 성인군자를 모두 만들 수는 없다. 하지만 자신을 성찰하면서 찾아오는 민원인을 가족처럼 맞이하고 역지사지 마음으로 실천하다 보면 저절로 생기는 친절의 상품가치가 높아지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또한 우리가 근무하는 공간에서도 동료들 간 존중과 배려 속에 활력 넘치는 직장분위기 또한 중요하다고 여겨진다. 


친절은 경쟁력, 친절 지수 높이기 등의 구호가 필요 없고 강요된 친절이 아닌, 조건 없는 배려와 공감 속에 싹 트는 상품 가치 100%의 아름다운 친절이 자리 잡기를 기대해 본다.

 

 

제주교통복지신문, TW News

* 외부 필진 기고는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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