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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칼럼


<조정권 컬럼> 교통사고발생에 영향을 주는 운전자의 심리 ①

  • 교통안전공단 조정권 교수
  • 등록 2017.07.11 13:55:31

보통 사람은 일반적으로 자동차에 대한 위험의식이 둔하다.


일반적으로 사람은 자동차에 대해 지금까지 이렇다 할 사고를 당해본 일이 없고 그러한 생활이 일상화되어 있는 상황에서 자동차에 대한 위험의식이 희박하고 이러한 심리상태가 오히려 사고와 연결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


해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운전자는 자신의 운전실수로 저지른 사고의 비율은 극히 낮다고 생각하지만 실제 운전자 스스로가 교통사고와 직접 연결될 수 있는 위험한 운전행위를 함으로써 사고의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따라서 운전자는 평상시 자신의 운전행동 한 동작 한 동작의 부족한 점을 찾아내어 이를 수정하는데 게을리 해서는 안된다. 이를 위해서는 평상시 안전운전 지식과 풍부한 운전경험이 필수적이다.


협력적이기보다는 경쟁적인 운전
어느 외국의 한 심리학자는 자동차 운전에 대해서 「협력적이기 보다는 경쟁적인 운전이 되기 쉽다」고 말하고 있다.


실제로 서로 협조하고 양보하며 운행하기 보다는 자기중심적인으로 「남이야 어떻든 나만 정신 차려서 운전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운전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러한 운전심리 때문에 언제, 어디서, 무엇이, 뜻밖에 나타날지 모르는 사고의 불확정요소, 즉, 차, 보행자, 자전거 등과의 교통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것이다.


자동차 운전에 있어서 「천천히 주행 해야겠다」, 「양보하면서 운행 해야겠다」하는 협조정신은 그 운전자가 당초 운전을 시작할 당시의 심리상태에 따라서 결정되는 것이다.


따라서 운전을 시작하기 직전에 자신의 안전운전을 생각하고 다짐하는 짧은 시간을 갖는 것이 바로 안전운전의 시작이며, 운전이 종료될 때까지 처음에 다짐했던 마음이 도로상에서 행동화되도록 하는 노력이 이어져야 하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농, 어촌과 같이 한마을에서 오랜 세월을 함께 생활해오는 동안 비록 친, 인척이 아니면서도 이웃끼리 형제처럼 다정하게 지내는 전통을 지니고 있으며, 이러한 전통은 도로에서도 이어져 서로 배려하고 양보하는 마음을 가져야 하는 것은 아닐까?


대뇌의 억제 효과
사람의 팔을 구부리면 팔의 굴근(구부리는 운동을 하는 근육)은 수축되고 신근(사지를 뻗는 작용을 하는 근육)은 이완이 된다.


즉, 굴근을 지배하는 신경세포에 대해서는 활동력을 높이도록 지령이 내려지고 반대로 신근을 지배하는 신경세포에 대해서는 활동력을 약화시키도록 지령이 내려져 있는 것이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간질」이라는 질환은 그 같은 대뇌 피질의 균형이 파괴된 상태 즉, 뇌의 집단행동으로서 신경세포의 활동은 강렬하면서 의식이 상실된 상태인 것이다.


이 현상은 극단적으로 나타나지 않더라도 일반 정상인의 경우에도 보통 성격적인 충동성이 강해서, 뜻밖의 말 한마디만 들어도 곧 울컥하고 신경이 날카로워지는 사람은 신경작용의 균형이 흐트러진 심리상태라 할 수 있을 것이다.


※ 교통안전공단 조정권 교수

* 외부 필진 기고는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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