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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칼럼


<조정권 컬럼>④교통사고를 부르는 잘못된 운전 심리

  • 교통안전공단 조정권 교수 chobest1@ts2020.kr
  • 등록 2017.06.05 14:31:04

교통법규위반 행위는 “교통법규위반과 교통사고는 필연적인 아니다” 또는 막연히 “괜찮을 것이다”라는 단순한 운전자의 심리에서부터 비롯되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매우 위험한 생각이 아닐 수 없다.


운전자의 일반적인 생각이긴 하겠지만 한번쯤 아무 일 없이 중앙선을 넘어 앞 차를 추월 할 수 있고, 또한 몇 번이고 성공적으로 중앙선을 넘어 추월에 성공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시야가 나쁜 커브 길에서도, 앞이 잘 보이지 않는 오르막길에서도 아무 일 없이 중앙선을 넘나 들 수 있을 것이고, 몇 백번이고 별 일 없이 넘나들어 이제 어느 정도 자신이 생겨서 처음 감행 할 때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생각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러한 운전행동의 배경에는 운전자 스스로 "먹고 살기 위해서 어쩔 수 없지 않는냐?", "왜 나만 바른 운전을 해야 하느냐?", "세상이 다 그런 것 아니냐", "바른 운전한다고 누가 알아주느냐? " 등의 생각이 전제되어 있다.


백번 양보해 이를 이해할 수 있다 하더라도, 무모한 위반행위의 되풀이가 언제까지 안전하리라는 보장은 없다.


언제 반대편 차로에서 별안간 집채만 한 덤프나 화물트럭이 나타나 내 차와 충돌하게 될지 아무도 장담 할 수 없는 것이다.


이런 경우를 단 한번이라도 당하게 되면 결국 몇 백만 번 무사고로 중앙선을 넘어 안전하기만 했다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목숨을 잃어버리거나 평생을 불구의 몸으로 병상에 누워 있거나 또는 지금까지 어렵게 먹을 것 먹지 못하고 입을 것 입지 못하면서 평생을 모은 재산을 모두 날려버리게 되는 커다란 사고로 연결되는 일이 발생하면 과거의 백만 번, 아니 천만 번 성공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교통사고는 단 한번의 실수나 잘못도 허용되지 않는다는 말은 그래서 하는 것이고 또 무서운 것이다.


운전자가 무의식적으로 행동하는 잘못 된 운전심리는 다음과 같다.


(1) 주변 교통상황에 대해서 행동부터 앞선다.
이것은 상습적인 위반행위 즉, 신호나 차로위반 등 각종 규제를 무시하는 운전으로 이러한 운전이 의식적으로 되면 흔히 규칙대로 운전하면 먹고 살기 힘들다고까지 발전하게 된다.


(2) 집중력이 떨어지는 운전행위
운전 중에 흡연을 하는 행위, 그것을 보라는 듯이 담배를 쥔 손을 밖으로 내밀고 한 손으로 핸들을 잡고 고속으로 커브 길을 도는 운전행위를 비롯해서 옆 사람과 잡담을 하며 자기의 운전솜씨를 은근히 과시하는 행위, 여기저기 주변 경치에 한눈을 팔거나 라디오를 빈번하게 조작하는 등의 행위로 운전자 스스로가 그것이 위험하다는 것을 깨닫지 못한다는 데에 큰 문제가 있다.


(3) 감정적인 운전행위
주로 다혈질인 사람들이 갖는 운전습관으로, 예를 들어 경재의식이 심해 추월이나 과속을 예사로 하며 추월을 당하면 참지 못하고 기어이 다시 추월을 해버리고 심한 경우 남의 차를 한편으로 밀어붙이는 운전을 서슴치 않는 경우도 있다.


* 외부 필진 기고는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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