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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칼럼


<조정권 컬럼>①'대형교통사고 예방' 하인리히 법칙을 잊지말라

  • 교통안전공단 조정권 교수 jejutn@daum.net
  • 등록 2017.04.19 11:33:16

교통사고다발 운전자는 일반적으로 지각기능이 운동기능보다 상대적으로 뒤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즉, 사고가 적은 운전자들의 경우 지각기능이 운동기능보다 우수한 경향을 보이고 있으며, 사고다발자의 경우는 지각기능과 운동기능이 함께 낮은 사람은 물론이고, 운동기능이 지각기능보다 뛰어난 사람들에게 많이 나타난다.


예를 들어, 똑같은 교통상황 하에서도 주의력이나 위험예측 등의 지각기능 정확도가 사고다발자일수록 떨어진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각기능이 떨어진 운전자 하더라도 평상시 일상생활을 통하여 안전운전에 대한 지식과 생각을 많이 하고 대인관계를 원만히 하도록 노력함으로써 부족한 지각기능을 향상시킬 수가 있는 것이다.


즉, 사고 다발자 집단에서는 공통적으로 '충동적으로 반응한다', '욕구불만에 빠지기 쉽다', '적절한 결정 또는 선택능력이 부족하다' 등의 특징이 나타났다고 한다. 또한 사고 다발자와 상습위반자 집단은 일상생활면에서도 잘 적응하지 못하는 개인들로 구성되어 있다고 한다.



미국의 심리학자 ‘젠킨스’는 직업태도 조사에서 자동차 운전자, 공장근무자 등에 있어서의 사고 다발자(주로 부상을 반복하는 사람)와 깊은 관련이 있는 특성으로 다음과 같은 내용을 들었다.


- 주의가 산만한 경향이 있다.

- 생각이 불충분하여 신중하지 못한 행동을 한다.

- 집단에서 떨어지기를 좋아하고 비협력적이고 독단적이다.

- 어떠한 고통도 괴로워하지 않고 오히려 모험을 좋아한다.

- 고집이 세고 자신을 과신하여 주의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 남에게 공격적으로 자기중심적이며 협동 작업에는 관심이 없다.


위와 같은 특성을 종합적으로 검토 분석하여 다음과 같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교통사고다발 운전자 집단의 특징은 ① 비협조적(억제력, 비뚤어진 성격, 외고집)이며, 인간관계가 불량하다. ② 정서가 불안정하고 충동적(자극적이거나 욕구불만 시에 화를 내는 성질)이다. ③ 긴장이 과도하다(억압적이고 막연한 불안감을 가지고 있다).



이에 비해 무사고 운전자 집단의 특징은 ① 방종하지 않고 조심스럽다. ② 불만이 적으며, 협조적이다. ③ 긴장된 장면에서도 동요하지 않고 믿음직스럽다.


결론적으로, 교통사고 등에 있어서도 일정한 기간 동안 다른 사람들보다 반복해서 많은 사고를 일으키는 사람들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고 해서 이 같은 사고 다발자에게 얼핏 보아서 알 수 있는 뚜렷한 특성이 있는 것은 아니므로 그들과 일상적으로 접하거나 평상시 행동, 생활태도 등을 관찰함으로써 그 특성을 점차 알 수 있게 된다.


교통안전공단
공학박사/조정권 교수

* 외부 필진 기고는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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