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계묘년 새해가 밝은 가운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계속되고 있다. 새해 첫날, 우크라이나에서는 자폭 드론과 미사일을 동원한 러시아군의 공습이 이어져 수십 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로이터통신·AFP통신에 따르면 1일(현지시간) 새벽 우크라이나 곳곳에서 공습 사이렌이 울렸다. 러시아군이 이란산 자폭 드론과 미사일을 동원해 공습을 벌였고, 우크라이나 당국은 이 과정에서 러시아 드론 45대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격으로 3명이 숨지고 50여 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러시아군에 의해 우크라이나 북동부 도시인 수미와 서부의 크멜니츠키, 남부 자포리자 및 헤르손 등지의 기반시설이 파괴됐다고 발표했다.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은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전날 수도 키이우에서 최소 1명이 숨지고 20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키이우 시내 솔로미안스키와 페체르스크 등 2개 지역의 학교 건물 등이 공습으로 손상된 소식도 알려졌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총 100명 규모로 전쟁 포로를 맞교환할 계획이다. 24일(현지 시각) 영국 일간 가디언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양국은 이날 각각 50명씩 전쟁 포로를 맞교환하기로 합의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대표단은 아랍에미리트(UAE)에서 만나 비공개 협상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등에 따르면 양국 대표단은 지난 17일 UAE에서 만나 전쟁포로 교환과 암모니아 수출 등에 대해 논의했다. 로이터는 양측이 우크라이나에 설치된 파이프라인을 통해 러시아의 아시아·아프리카를 향한 암모니아 수출을 재개하는 방안과 그 대가로 전쟁포로 교환 가능성을 논의했다고 복수의 소식통을 통해 전했다. 암모니아는 비료를 만드는 데 사용되는 주원료다. 러시아는 대표적인 비료 및 그 원료 수출국이다. 바실 보드나르 주 튀르키예 우크라이나 대사는 로이터에 "전쟁포로 석방은 러시아 암모니아 수출 개방을 위한 협상의 일부"라며 "우리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포로를 석방할)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포로 숫자는 정확히 집계되지 않았지만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3월 이후 러시아에서 풀려난 우크라이나인 포로가 1031명이라고 지난달 29일 언급한 바 있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침공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예비군 대상 부분 동원령을 선포하며 러시아 전국 곳곳에서 반대 시위가 벌어졌다. 21일(현지 시각) 뉴욕타임스(NYT)·로이터통신 등 복수 외신에 따르면 이날 러시아 38개 도시에서 동원령 반대 시위가 벌어져 최소 1000명 이상의 시위대가 경찰에 체포됐다고 러시아 인권감시단체인 OVD-인포가 집계했다. 수도인 모스크바에서는 시위를 진행하던 시민 최소 50명이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는 소규모 그룹이 시위를 벌이던 시민들이 검거됐다. 러시아 독립언론 메두사는 러시아 곳곳에서 피켓을 들고 있는 소규모 그룹들의 사진과 영상을 확보했다. 이들 중 다수가 현장에서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이날 국영TV를 통해 방영된 대국민 연설을 통해 부분적 동원령 시행을 알렸다. 국방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대학생을 제외한 18~27세 남성 중 1년간 의무 군 복무를 마친 예비역 30만명이 징집 대상이라고 밝혔다. 러시아의 전체 예비군 병력은 약 2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시위를 주도한 러시아 청년 민주화 운동단체인 ‘베스나(ves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