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기고] ‘담배로부터의 자유’
“요즘은 담배 피우기가 너무 눈치보입니다.” 보건소 금연상담실에 방문한 내담자가 금연을 결심한 이유이다. 내담자는 야외 구석진 곳에서 담배를 피우다가도 근처에 사람이 지나가면 담배 연기가 닿을까봐 신경쓰이고 직장 사무실에서는 숨길 수 없는 담배냄새 때문에 눈치가 보인다고 말한다. 요즘 어느 흡연자치고 담배를 꺼내어 불을 붙일 때 주변을 둘러보지 않고 불을 붙일 수 있을까? 흡연과 관련한 사회 분위기가 많이 바뀐 것이 분명하다. 수년 전부터 실행된 적극적인 흡연예방교육의 결과로 초등학생은 물론 유치원에 다니는 아동까지 흡연이 우리 모두의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간접흡연이 직접흡연만큼 건강에 해롭다는 것이 상식이 되어버린 요즘, 더 이상 간접흡연을 참을 사람은 없다. 요즘처럼 담배 피우기가 좋지 않은 악조건 상황에서는 금연해야 한다는 심리적 압박감이 더 커진다. 갈수록 흡연자의 사회적 지위가 낮아지고 흡연이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된다는 명백한 사실에 금연을 고려해보지만, 흡연자들은 오래된 친구 혹은 연인같은 담배와 헤어지는 것을 과감하게 결정하지 못한다. 왜 그럴까? 담배의 니코틴은 심리적인 의존성이 매우 강하다. 흡연자들은 흡연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