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여년간 서귀포지역에서 공직자로 근무하면서 다양한 시민들을 만나왔고 특히 지난 1년간은 시정 시책 소개 및 시민들의 훈훈한 이야기를 알리는 역할을 수행하면서 친절과 헌신으로 활동하시는 시민들을 만날 수 있었다. 첫 번째로 만난 시민은 정방동 거리의 정원사님입니다. 몸이 불편하여 휠체어에 의존하시는 분인데 특별한 소명의식을 가지고 이중섭거리를 포함한 정방동 공터 곳곳, 칠십리 시공원에 자비를 털어 순수 본인의 노동력으로 꽃을 식재하고 지속적인 관리를 하고 있었습니다. 주변의 지나가던 시민들이 “한번 조성한 꽃길은 계속해서 관리해 주시길 바란다”라고 친절하게 이야기도 해주고 이분의 사기를 북돋워 주기도 한다고 합니다. 두 번째로 만난 시민은 서홍동의 익명 기부자 노고록 아저씨입니다. 22년째 매년 3회(설,추석,연말)에 사랑의 쌀 나눔을 실천하고 있었습니다. 노고록 아저씨는 “이렇게 긴 세월 나눔을 실천할 수 있었던 것은 지병을 이겨내고 노블리스-오블리제를 행한 정신력과 주변에 따스한 말 한마디를 해주는 친절한 시민들이 있어서이다”라고 이야기를 해 주셨다. 이 외에도 폐지·고철을 모아 꾸준히 기부해주신 어르신, 거동불편 어른신 대상 무료 미용봉사활동을 해
어제 알고 지내던 전직 주민자치위원장으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서귀포시청 모 사업소에 근무하는 직원의 “나는 청렴한가” 기고를 보았는데 내용에 감명을 받아 꼭 그 직원에게 커피 한잔을 사고 싶은데 안 받을 것 같아 커피를 살 수 있도록 중간에서 도와 달라는 내용이었다. 그 기고의 내용은 우리 사회 현실 및 중국의 ‘꽌시(관계)’를 인용 설명 - 상대방이 나와 어떤 관계인지를 확정한 뒤 그 관계에 따라 법이나 도덕 잣대가 다르게 적용되는 것으로 힘들 때는 의지하고 협력하는 이로운 점도 있지만 사사로운 욕심, 욕망을 채우기 위한 수단으로의 단점도 있다는 것-이었다. 해당 기고를 읽으면서 과거에 ‘꽌시’로 연결되어 사사로운 욕심을 채울려고 했던 행위들이 떠올라서 다시 한번 살아온 인생을 돌아보게 되었고 쉬어가는 장소로 새섬과 천지연폭포를 고민하다 기고를 쓴 직원이 근무하는 천지연폭포로 가게 되었다고 설명하였다. 결국 커피를 사려고 직원을 만났지만 커피를 받는 것이 청렴에 위배되어 도리어 커피를 얻어 먹고 왔다고 하였다. 두 번의 전화통화를 하면서 묘한 희열이 밀려왔다. 공직자들이 기고가 시민들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계기가 되고 파급 효과를 발휘할 수도
도내 읍면동사무소에서는 다양한 주민자치 역량강화 교육이 실시되고 있다. 지난 3월에 시관내 천지동사무소에서 天地人 주민자치학당 특강에 참여할 기회가 있었다. 주로 주민자치위원과 단체회원 등 많은 인파가 모여 분위기가 뜨거웠다. 교육강사는 고기철 제주경찰정장이고 주 내용은 제주특별자치도경찰청 ‘22년 중점추진업무와 제주형 자치경찰제 발전방향이었다. 중점추진업무는 해안선 551.78km가 경찰작전책임지역이고 매년 1,000만명 이상 관광객 방문, 제주열풍으로 핫플레이스 제주가 중산간까지 확대되는 현실, 인구 10만명 기준 치안수요 전국 1위를 반영하여 7가지를 추진하고 있었다. 그 중에서 중요한 것만 소개하면 첫째 여성폭력, 사회적약자 대상범죄 현장대응력 강화였다. 가해자 분리와 피해자 안전조치를 통해 빈틈없는 안전을 확보하고 있었다. 둘째 다중피해 사기범죄 등 서민경제침해범죄 대응강화였다. 경제사범수사 첨병인 경제팀에 대한 인력 증원(12.5%)과 파격적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었다. 세째 치안 거버넌스 구축이었다. 증가하는 치안수요에 대응해 치안인력을 도민과 연계하고 예산도 사회공헌기금까지 확보하고 있었다. 네째 치안 사각지대 해소였다. 이주열풍으로 중산간 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