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기고] 신비한 ‘하논’과 서홍동의 ‘하논 자연생태학습’
“아니, 제주도에 논이 있다고? 진짜야?” 서홍동에 논이 있다고 말하면, 열에 아홉은 눈을 휘둥그레 뜨고 되묻기 바쁘다. 제주도는 화산(火山)활동으로 만들어진 섬이라 현무암(玄武巖)으로 이루어져 있어 아무리 비가 많이 내려도 땅에 물이 오래 고이지 않고 지하로 스며든다. 이러한 지형적 특성 때문에 제주도에서 논농사하는 모습을 보는 것은 굉장히 드문 일이다. 자연스레 호기심이 발동한다. ‘어떻게 현무암 지대에 논이 존재하고 있는 걸까?’ 보통 일반적인 육지의 논은 인위적으로 물을 공급해야 농사가 가능하다. 그러나 제주도의 ‘하논’은 수생분화구를 통해 자연적으로 용천수(涌泉水)가 샘솟고 있어 논농사가 가능하다. 그래서 제주에서 유일하게 논농사를 하는 곳이 바로 이곳 ‘하논’이다. 서홍동과 대륜동 경계에 위치하고 있는 ‘하논’은 ‘넓은 논’이라는 뜻을 지닌 한반도 최대의 마르형(Maar type) 분화구다. ‘하논 분화구’는 약 5만 년 동안의 기후, 지질, 식생 등의 중요한 환경 정보가 담겨있어 생태학적으로 매우 가치가 높은 지역이며, 희귀하고 아름다운 경관을 지니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렇게 신비롭고 아름다운 제주의 ‘하논’을 알리기 위해 서홍동주민자치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