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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식·라섹 시력교정수술시 체크 사항은?

 

[제주교통복지신문 김지홍 기자] 간단한 수술을 받을 때도 수술 후 회복 기간을 생각해 연휴나 휴가 기간에 수술 일정을 잡는 경우가 많다. 라식, 라섹 같은 시력교정술도 마찬가지이다. 시력 교정술은 회복 기간이 짧은 편이지만 수술 당일에도 불편이 거의 없는 라식에 비해, 2~3일 정도 보호 렌즈를 착용하는 라섹은 연휴에 수술하면 충분히 쉴 수 있어 연휴 전 예약이 많은 편이다.  

 

그러면 라식과 라섹은 어떤 차이가 있는 걸까? 라식(LASIK)과 라섹(LASEK)은 엑시머레이저로 컴퓨터에 입력된 도수만큼 각막을 깎아 시력을 교정하는 수술로 10~20분 만에 수술이 끝난다는 점은 같다. 라식(LASIK) 수술은 각막에 얇은 절편을 만들어 젖힌 다음 드러난 각막을 깎아서 다시 원위치에 덮어주고, 라섹 (LASEK) 수술은 각막 상피만을 벗겨내서 각막 조직을 깎아내는 원리라는 점이 다르다.

 

라식 수술은 시력 회복이 빠르지만, 라섹보다 외부 충격에 다소 약하다. 라섹 수술은 수술 후 2~3일간 이물감이나 통증이 있을 수 있고, 상피재생을 위한 치료용 보호 렌즈를 착용해야 하지만, 장기적인 안정성이 뛰어나고 외부 충격에 강해서 각막이 얇거나 많이 깎아야 하는 고도 근시에 더욱 적합한 방식이다. 군인, 경찰, 소방관, 운동선수처럼 고강도의 신체활동이 필요한 일을 하거나 아웃도어 레포츠를 즐기는데 시력, 각막 두께, 동공 크기 등 다른 조건이 같다면 라섹이 더 나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초고도 난시나 초고도 근시 환자, 얇은 각막 두께와 표면 형태가 불규칙한 각막 때문에 시력교정술을 받을 수 없었던 환자의 경우에도 최근에는 수술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라식 수술 후 부작용은 예방하면서 시력의 장기적 안정성까지 얻을 수 있는 각막 강화 시력교정술(아베드로 엑스트라 라식·라섹) 덕분이다. 시력 교정술의 발달로 시력이 많이 나쁠 때 절삭량도 많아져 생기는 각막확장이나 원추각막으로 인한 근시 퇴행의 예방을 가능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각막 강화 시력교정술은 각막 절삭 후 리보플라빈이라는 비타민 B2 용액을 도포해 각막에 흡수시키고 자외선(UVA)을 쬐어 약물을 활성화함으로써 각막을 강화해 주는 과정이 추가된 시력교정술이다. 10~20분의 기존 라식 라섹 수술에 약 2~3분의 각막 강화 과정 추가만으로, 각막의 주성분인 콜라겐을 교차 결합해서 각막을 더욱 탄력 있고 단단하게 만들어주어 수술 후 각막확장증이나 교정 후 시력이 다시 나빠지는 것을 예방해 준다. 

 

시력교정술에서는 시력 안정성과 부작용 예방을 위해 각막을 얼마나 충분히 남기느냐도 중요하다. 이때는 각막 절삭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장비로 교정할수록 효과가 좋아진다. MEL90 엑시머 레이저는 기존 라식·라섹 수술보다 각막 절제량이 25~30% 적어서 얇은 각막 때문에 예전에는 시력교정술을 받을 수 없었던 분도 수술이 가능해진 경우가 많고, 수술 후 드물게 발생하는 각막의 혼탁(흉)도 현저히 줄어들었다.

 

시력교정술을 선택할 때에는 안과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 후 개인 시력, 각막 두께, 동공 크기, 교정시력의 범위, 안구건조증의 유무, 직업, 생활환경, 통증에 대한 민감도 등을 고려 후 자신에게 맞는 방법으로 선택해야 하며, 수술 후 시력 안정화를 위해 의사가 지시한 수술 전후 주의사항을 잘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간혹 아직 발현되지 않은 아벨리노 각막이상증(혼탁증) 유전자를 가진 경우, 근시교정술 후 각막혼탁이 악화되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수술 전 검사 단계에서 아벨리노 DNA 테스트로 확인 후 수술을 결정한다면, 부작용 걱정 없이 더 안전하게 시력 교정 수술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도움말 : 김병진 잠실삼성안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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