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통복지신문 김대훈 기자] 제주여성가족연구원(원장 민무숙)은 지난 5일 오후 2시 국가인권위원회 제주출장소 배움터에서 '코로나 시대, 여성노동의 위기: 프리랜서를 중심으로'를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최근 코로나 팬데믹 영향으로 경제적 어려움이 예상되는 여성 프리랜서들의 노동환경을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였다.
선민정 연구위원이 '제주지역의 여성 프리랜서를 중심으로 코로나 시대 여성노동의 위기'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제주도 비정규직근로자지원센터 장현숙 사무국장이 좌장을 맡았다.
토론은 △박진희 상상창고 숨 대표 △김향선 제주도 국내여행안내사협회 회장 △변영실 비즈니스 인재경영원 대표 △고은실 제주도의회 의원 △현종휘 제주도 경제정책과 팀장 등 문화, 관광, 교육, 행정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선민정 연구위원은 제주지역 문화, 관광, 교육 분야 여성 프리랜서 30명을 인터뷰한 결과 코로나 이후 고용불안으로 인한 극심한 소득감소, 돌봄노동의 가중 등으로 일상생활에 많은 어려움이 있으며 정책 지원방안으로 사회보험 가입으로 보호 장치 마련, 프리랜서 지원을 담당하는 행정부서 설치, 프리랜서 지원을 위한 온‧오프라인 플랫폼 구축, 다양한 전문교육 기회 제공 등을 제안했다.
박진희 상상창고 ‘숨’ 대표는 ‘패닉’에 가까운 문화예술계의 코로나로 인한 어려움에 여성 프리랜서들은 돌봄으로 더욱 어려움에 직면해 있음을 지적했다.
박 대표는 다양한 예술인 복지사업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사각지대가 발생하고 있으며 문화예술 종사자가 직면한 실질적인 어려움을 고려하여 고충을 해소해 나갈 수 있는 플랫폼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향선 제주국내여행안내사협회 회장은 코로나 이후 단체 관광객 감소로 일자리가 없어 여행안내사들이 단기알바나 일용직, 요양보호사 등으로 일하는 경우가 많고 관광지 순환버스에서 일하는 교통관광 도우미는 전체 회원의 13%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김 회장은 관광안내사의 사회보험 가입과 관광안내사 경력을 활용한 공공 일자리 지원, 그리고 운전을 하며 여행안내를 할 수 있는 드라이빙가이드제 도입을 주장했다.
변영실 비즈니스 인재경영원 대표는 코로나 이후 교육 분야 프리랜서들이 다른 알바를 하거나 전혀 일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유튜브를 홍보에 활용하거나‘줌’과 같은 매체를 이용한 강의로 수입을 유지하는 강사는 극히 소수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변 대표는 교육 분야 프리랜서를 위하여 전문교육을 통한 역량 강화 기회 제공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고은실 제주도 의원은 불공정 거래 등 프리랜서들의 권익보호를 위한 조례제정의 배경을 설명하면서 2021년 기준으로 16개 지자체에 프리랜서 지원 조례가 제정됐고 앞으로 프리랜서에 대한 대상을 확대 발굴하고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원방향 등을 지속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종희 제주도 경제정책과 팀장은 코로나 이후 여성 프리랜서들의 어려움에 충분히 공감하며 연구결과와 분야별 현장전문가의 의견을 검토해보겠다고 언급했다.
민무숙 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번 토론회를 계기로 제주지역의 여성 프리랜서 노동자들의 어려움을 도민들에게 널리 알리고 지역사회에서 실현가능한 다양한 의견이 도출되어 실제 체감할 수 있는 지원방안이 도출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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