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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스포츠이슈


평창 신동석, '1년 반 공백' 딛고 다시 일어서다

 

[제주교통복지신문 이주원 기자] 1년 반 동안 필드를 떠났던 평창유나이티드의 신동석이 복귀 반년 만에 완벽한 적응력을 보였다.


평창은 26일 평창진부면민체육공원에서 열린 고양시민축구단과의 2021 K4리그 17라운드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왼쪽 윙백으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한 신동석은 좋은 경기력에 득점까지 기록하며 팀의 승리에 크게 공헌했다.


신동석은 경기 내내 좋은 움직임과 날카로운 킥을 보여주며 고양을 위협했다. 전반 25분 전방에 있던 동료를 보고 찔러준 크로스가 그대로 골문 안으로 들어가며 득점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신동석의 골로 평창은 일찌감치 점수 차를 벌리며 안정적으로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다.


시즌 첫 골을 기록한 신동석은 “골문 앞으로 올려놓으면 침투하는 동료를 맞고 득점으로 이어지겠다고 생각해서 올린 크로스였다. 그대로 득점이 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운 좋게 골을 기록한 것 같아 기분이 좋다”며 웃었다.


추가골의 주인공인 신동석은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필드를 떠난 일반인이었다. 경기풍생고(성남FC U-18) 졸업 후 호남대에 진학한 신동석은 3학년을 마치고 성남FC로 콜업됐다. 그러나 2019년 성남FC 입단과 동시에 김해시청축구단으로 임대된 신동석은 그해 여름 축구화를 벗었다.


신동석은 “축구를 그만두고 다시는 안하려고 했다. 그런데 막상 친구들이나 선배들이 뛰는 모습을 보니 필드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들더라. 하지만 자신감이 없었다. 공백이 길었던 만큼 다시 몸을 만드는 일도 두려웠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망설이던 신동석을 다시 운동장으로 불러온 것은 친구의 설득이었다. 함께 평창에서 뛰고 있는 이남균이다. 신동석은 “좋은 기회가 있으니 다시 한 번 해보자고 계속해서 연락해준 친구 덕분에 복귀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신동석이 1년 반이라는 공백을 딛고 빠른 시간에 적응할 수 있었던 것에는 안홍민 감독의 신뢰도 큰 역할을 했다. 안홍민 감독은 신동석의 몸이 어느 정도 만들어지자 꾸준히 출전 기회를 주며 경기 감각을 익히게 했다. 8라운드에서 처음 명단에 이름을 올린 신동석은 후반 38분 교체 투입으로 복귀전을 치렀고 이후 꾸준히 출전 시간을 늘려갔다. 적응에 성공한 신동석은 14라운드부터 네 경기 연속 선발로 나섰고, 이번 경기에서도 풀타임을 소화했다.


신동석은 “감독님이 이미 내 플레이 스타일을 알고 계시는 것 같았다. 덕분에 주 포지션이었던 윙백에서 계속 뛸 수 있었다. 게다가 감독님께서 기회를 많이 주셔서 몸이 생각보다 빨리 올라왔다. 믿어주신 덕분에 선발로 출전하고 득점도 기록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신동석의 시즌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그는 “솔직히 전반기는 경기 출전보다 몸을 제대로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임했다. 지금은 많이 좋아진 상태라 후반기에는 더 좋은 경기력으로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 감독님과 코치님이 기회를 주신 만큼 그 믿음에 보답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가능하다면 후반기에 12경기 이상 뛰고 싶다.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서 상위 리그에도 진출하고 싶다”며 당찬 목표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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