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칼호텔 직원 A씨(26)가 23일 장티푸스 의사환자로 판명났다. 한 달 넘게 장티푸스가 수그러들 줄 모르는 것이다. 또 음성으로 판정났던 사람이 나중에 양성으로 판정나는 등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제주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6일 고열·두통 등의 증세로 제주시 소재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으며 장티푸스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혈액배양검사를 받았다.
그 결과 장티푸스 의사환자로 판정나면서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에서 확진 여부를 판정하기 위한 검사를 23일 진행하고 있고, 또 보건당국은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에 앞서 이 호텔 직원 4명은 지난달부터 잇따라 고열 등의 증세로 입원해 검사를 받은 결과, 이달 상순에 장티푸스에 걸린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이어 이 호텔 직원 B씨(46. 여)도 고열·오한 등의 증세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던 중 지난 15일 장티푸스 환자로 판정났다.
보건당국은 지난 15일 B씨를 비롯해 장티푸스 환자의 가족 159명을 대상으로 혈액배양검사를 실시한 결과, 지난 22일 145명은 음성으로 판정났다고 밝혔다. 나머지 14명에 대한 결과는 23~26일 새에 나올 예정이다.
하지만 B씨는 지난 8일 검사를 받은 결과 11일에 음성으로 판정났었다. 음성이라고 안심할 수 없는 것이다.
보건당국 관계자에 따르면, 장티푸스균 잠복기는 평균 8~14일인데, 감염된 지 최장 60일 뒤에도 증세가 발생할 수 있다. 주 증세는 발열, 두통, 오한, 권태 등이다.
장티푸스는 물과 식품 등을 매개로 전파되며, 주로 환자나 보균자의 대소변에 오염된 음식물이나 물에 의해 전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