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를 포함해 전국적으로 혼인은 감소하는데 이혼은 증가하고, 출생아 수는 역대 최저를 기록하면서 출산율이 개선될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017년 3월 인구동향’에 의하면, 올해 1분기 전국 출생아 수는 9만8800명(반올림, 이하 동일)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3800명보다 5000명(12.3%) 감소했다.
그중 제주도의 올해 1분기 출생아 수는 13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500명보다 200명(13.3%) 감소하면서 전국 평균보다 감소 폭이 더 컸다.
통상 1년 중 1분기에 출생아 수가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전체 출생아 수는 30만명 대로 떨어질 우려가 크다. 지난해 출생아는 40만6300명으로 역대 최소였는데, 그 이하로 떨어질 우려가 높은 것이다.
출생아 수 감소에서 보듯, 올해 1분기 전국의 합계출산율(가임 가능한 15~49세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출산아 수)은 0.29명(연율 환산시 1.1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04명 감소했다.
제주도 역시 올해 1분기에 0.35명(연율로 환산시 1.4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0.40명(연율로 환산시 1.60명)보다 감소했다.
또 올해 1분기 전국의 혼인 건수는 6만870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00 건(-3.6%) 감소했다. 특히 연령별 혼인율은 남녀 모두 20대 후반에서 가장 크게 감소했다. 제주도의 올해 1분기 혼인은 90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00건보다 100건(10.0%) 감소했다.
반면 올해 1분기 이혼 건수는 2만650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00건(4.7%) 증가했다. 제주도는 올해 1분기에 400건으로 지난해와 동일했다.
출생아 수가 지속 감소하는 반면 사망자 수는 올해 1분기에 7만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감소했다. 고령화 추세가 멈추지 않고 있는 것.
통계청 관계자는 “출생아 수가 1분기에 크게 감소했기 때문에 나머지 분기에 감소하지 않더라도 역대 최저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며 “여기에 혼인이 줄고 이혼이 올라가는 상황을 무척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