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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악마가’ 하립정경호 분의 손을 잡고 진짜 뮤즈로 거듭났다.

  • 김도형 기자 jejutwn@daum.net
  • 등록 2019.08.23 02:01:33


[제주교통복지신문 김도형 기자] 음악이 더해진 코믹 판타지 드라마로 시작부터 ‘볼거리 맛집’을 예고했던 ‘악마가’는 회를 거듭할수록 색다른 복합장르의 매력을 과시하며 사랑받고 있다.


리얼리티를 더하는 음악부터 현실과 판타지를 오가는 시공간, 3단계로 변하는 악마까지, 다양한 설정들이 높은 완성도를 자랑하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디테일의 ‘끝판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세밀하게 신경 쓴 흔적 위로 배우들의 열연이 더해지면서 참신한 재미를 선사하고 있는 ‘악마가’. 이에 알고 보면 더 재밌는 ‘악마가’의 제작 비화를 직접 들어봤다.


음악을 향한 꿈을 접을 수 없었던 김이경(이설 분)은 하립(정경호 분)의 손을 잡고 진짜 뮤즈로 거듭났다.


그토록 염원하던 1등급 영혼을 사로잡은 하립은 그녀를 스타 ‘켈리’로 만든 뒤 추락시키려는 계획을 세웠다.


한 번 정상에 올랐던 김이경이 감당할 수 없는 현실을 마주하게 한 뒤 영혼을 팔게 만들려는 완벽한 계획이었다.


김이경은 화려한 무대가 아닌 소박한 길거리 버스킹으로 사람들의 환호를 얻었고, 하립의 계획은 잘 진행되는 듯했다.


방송 말미, 하립과 모태강(박성웅 분)이 정체 탄로 위기에 놓이며 새 국면을 맞았다.


지하작업실에서 서동천(정경호 분)의 기타를 본 김이경과 모태강의 변화를 눈치챈 지서영(이엘 분)이 각각 두 사람의 정체에 의문을 던지기 시작한 것.


공개된 사진 속, 미스터리한 정체로 궁금증을 유발했던 공수래, 강과장, 강하의 사뭇 다른 모습이 호기심을 자극한다.


먼저 하립을 ‘서동천’이라고 부르며 의미심장한 말을 늘어놓았던 공수래. 어떤 광경을 목격했는지 심각한 얼굴의 그가 시선을 끈다.


그런가 하면 악마 모태강의 곁에서 늘 긴장된 자세를 유지하던 강과장은 평소와 다르게 밝은 표정을 짓고 있다.


딱딱하기만 했던 강과장도 딸과 함께 있을 땐 영락없는 다정한 아빠. 처음 보는 낯선 웃음이 강과장의 사연을 더욱더 궁금케 한다.


다른 사진에는 자신의 과거를 조금씩 기억하기 시작한 강하의 모습도 담겨있다.


정장까지 쫙 빼입고 경찰서를 찾은 강하. 그가 경수(임지규 분)와 나눈 이야기는 무엇일지 궁금해진다.


‘악마가’의 연출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악마 ‘류’를 구축하는 부분. 류가 어떻게 표현되느냐에 따라 극의 몰입이 좌지우지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악마 류의 구현을 담당한 나성국 피디는 “‘류’는 가상의 인물이지만 실존한다고 생각하며 작업했다. 악마의 비주얼적인 부분에서 시작한 것이 아니라, 아이덴티티를 먼저 설정하고 컨셉을 완성했다”며 캐릭터를 단계적으로 그려나갔음을 밝혔다.


“대본상에서 류의 본명은 ‘삼천일의 불 속에서 태어나 사흘 만에 춤을 춘 마흔아홉 번째 류’였다. 이를 캐치해 류의 속성은 불에서 많이 차용했다. 컨셉을 그리면서 기존 작품들의 악마와 차별점을 두고자 돌이나 모래 같은 무생물의 느낌으로 디자인했고, 피부 질감을 고려해 살아있는 느낌을 줬다. 날개 역시 지금까지 보아온 모습이 아닌 기운의 형태를 띠게 만들었다”고 전했다.


“영혼을 알지 못하는 류의 공허한 면을 살리기 위해 과감하게 눈을 없애면서도 감정을 드러낼 수 있게 광원을 추가했고, 녹은 돌 같은 질감에 움직임을 넣어 살아있는 느낌을 주었다”며 “류를 작업할 때는 ‘그가 현실에 있을 때 어떤 모습일까, 그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행동할까’라는 질문을 항상 생각한다. 기괴한 느낌을 주면서도 실존할 것 같은 류의 모습을 그려내고자 노력했다”며 가상의 인물을 실존 인물로 탄생시키는 디테일한 과정을 설명했다.


tvN 수목드라마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 7회는 21일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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