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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제주도, 아세안 플러스 알파 정책으로 아세안 협력 강화 도모

오영훈 지사, 아세안 사무총장과 면담…양 지역 공동 발전 위한 실질적 협력방안 논의

 

 

[제주교통복지신문 민진수 기자] 제주특별자치도가 ‘아세안 플러스 알파’ 정책을 실현하기 위해 아세안 국가와의 교류협력을 강화하는 가운데, 제19회 제주포럼에서 관광, 투자, 미래 신산업 등 다양한 분야의 실질적인 공동 발전 방안이 논의됐다.

 

오영훈 지사는 30일 오후 1시 30분 제주국제컨벤션센터 VIP룸에서 까으 끔 후은(Kao Kim Hourn) 아세안 사무총장을 만나 제주도와 아세안 지방정부 간 활발한 교류 협력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과 관심을 요청했다.

 

오영훈 지사는 “지난 정부의 남방정책이 실제 행동으로 이어지지 못한 점이 아쉬워 제주는 ‘아세안 플러스 알파’ 정책을 통해 새로운 남방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싱가포르, 자카르타, 방콕, 하노이 등 아세안 주요 도시에 몰려든 젊은이들에게서 아세안의 무한한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향후 아세안과 미래 신산업, 에너지 산업 분야에서도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오 지사는 아세안 주최 회의나 행사 참여 기회를 요청하고, 아세안 지도자들이 모이는 아세안시장포럼의 제주 개최를 제안했다.

 

까으 사무총장은 “아세안과 한국, 아세안과 제주는 기회와 잠재력을 기반으로 더 많은 지속가능한 협력이 가능할 것”이라며 “제주와 아세안 주요 도시 간 직항 노선 연결, 양 지역 간 기업 교류 및 관광산업 활성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이 이뤄질 수 있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제주포럼에서 제주도와 아세안의 미래를 책임질 젊은 리더들이 교류하는 ‘영 리더스 포럼’와 같은 세션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제안했다.

 

아세안시장포럼 제주 개최와 관련해서는 “제주포럼에서 아세안시장포럼과 연계한 특별세션을 개최하면 제주도의 국제적 위상도 한 단계 더 올라갈 것”이라고 화답했다.

 

특히 양 측은 대한민국 비자 문제 해결이 교류 확대를 위한 중요한 과제라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까으 사무총장은 “아세안 지역의 중산층 증가로 제주도에 대한 관광과 투자가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의 비자 문제 해결이 교류 확대와 공동 발전을 위한 중요한 단계”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오영훈 지사는 “제주도와 아세안 국가 간 직하오선이 부족해 비자가 필요한 인천 경유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제주도와 아세안의 입장이 정부에 전달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까으 사무총장은 지난 29일 ‘아세안 플러스 알파: 공동번영의 미래를 위한 협력’ 세션 기조연설을 통해 아세안의 주요 대외 정책인 5P 정책을 소개하고, 세계 평화와 번영을 위한 국가 간 협력 강화를 역설했다.

 

까으 사무총장은 아세안이 주요국들과 밀접한 협력관계를 맺으며 지역 평화를 위해 노력하고, 개방된 무역체계와 미래산업 투자 등을 통해 번영을 도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후손들에게 더 나은 세상을 선사하기 위한 아젠다를 계획하고, 향후 인간과 기계와의 경쟁이 아닌 인간과 인간과의 경쟁이 이뤄질 수 있도록 모든 분야에서 사람을 중심으로 한 비전과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끝으로 아세안과 한국이 35년 동안 건실한 파트너십을 구축했듯 모든 국가와 지역이 상호존중, 상호이해, 상호관심사를 바탕으로 파트너십을 체결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동남아시아 10개국으로 구성된 아세안(ASEAN, Association of South-East Asian Nations)은 지난해 기준 6억 7,000여 만명의 인구를 보유하고 있는 세계 인구 3위의 거대시장이다.

 

제주도는 아세안 10개 국가를 비롯해 인도, 아랍에미리트, 유럽, 미국까지 교류를 확대하기 위해 지난 2022년 ‘아세안 플러스 알파’ 비전을 발표했다.

 

비전 발표 이후 지난해 6월 대한민국 지방정부 최초로 싱가포르에 해외사무소를 설치했으며, 같은 해 8월 베트남 다낭, 12월 태국 방콕과 함께 올해 5월 캄보디아 시엠립과 교류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실무교류 협약을 체결했다.

 

이와 함께 오는 6월 캄보디아 프놈펜과 필리핀 세부에 오영훈 지사가 방문해 실무교류 협약을 체결하는 등 아세안 지역 국가들과의 지속적인 교류를 바탕으로 아세안 지방정부와의 공동 번영을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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