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통복지신문 전희연 기자] 제주특별자치도는 의사 집단행동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지역의료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도내 5개 보건지소에서도 비대면 진료를 확대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의료계의 집단행동으로 인한 도민 의료 이용 불편을 최소화하고 의료 취약지 진료 공백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지난 4월 9일부터 도내 모든 보건소(6개)에서 한시적으로 비대면 진료를 시행하고 있다.
의사 집단행동 장기화가 지속되면서 읍면지역 공중보건의사 부족에 따른 의료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4월 30일부터 비대면 진료를 의사가 근무 중인 5개 보건지소까지 확대했다.
비대면 진료 환자의 범위는 6개월 이내 1회 이상 보건기관을 방문해 대면 진료 경험이 있는 고혈압·당뇨병 등 만성질환자나 단순 감기 등 문진으로 진료가 가능한 환자가 대상이다.
비대면 진료를 희망하는 경우 가까운 보건소·지소로 화상통신이나 전화 등을 활용해 비대면 진료를 신청하면 된다.
도민들의 의료 이용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 3월 6일부터 비상(2시간 연장)진료를 실시하고 있는 공공의료기관 중 진료실적이 없는 기관 2곳(제주의료원, 권역재활병원)의 연장진료는 의료진의 휴식을 보장하기 위해 오는 13일부터 중단되며, 향후 이용 상황을 보면서 재시행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강동원 제주도 도민안전건강실장은 “도내 공중보건의사의 중증 응급의료기관 파견으로 의료 취약지역의 의료 공백 대응을 위해 일부 보건지소까지 비대면진료를 확대 시행하고 있다”며 “의사 집단행동으로 인한 지역주민의 진료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7일 기준 제주지역 수련병원 6곳(서귀포의료원, 제주대병원, 중앙병원, 한마음병원, 한국병원, 한라병원)의 의사 수는 총 569명이며, 현재 전공의 147명 중 134명(총인원 대비 91%)이 근무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