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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제주도, 보육교사 구인난 어린이집 폐원 위기 딛고 새출발

추자 유일 보육기관 교사 2명 퇴직 불구 후임 못 구해 휴원 통지

 

 

[제주교통복지신문 김현석 기자] 보육교사를 구하지 못해 문을 닫을 위기에 처한 추자도 어린이집을 되살리기 위해 제주특별자치도가 발벗고 나섰다.

 

1996년 개원한 추자도 소재 추광어린이집은 원장을 포함해 3명의 보육교사가 지역사회에서 유일한 어린이집을 이끌어왔지만, 올해 2월 말부터 보육교사 2명이 다른 지역으로 이사하게 됐다.

 

이에 어린이집은 지난해 10월부터 후임 교사를 모집했지만 도서지역 근무 희망자를 찾지 못해 불가피하게 학부모들에게 휴원 계획을 통보할 수밖에 없었다.

 

육아 문제에 직면한 학부모들은 제주도청 누리집(홈페이지) ‘도지사에게 바란다’ 등을 통해 자격증이 없는 보육교사라도 경력을 인정해 직면한 문제를 해결해달라고 도움을 호소했다.

 

다행히 최근 한 보육교사가 지원해 폐원은 피했지만, 장기간 보육현장을 떠나 있어 보수교육(40시간)을 이수해야 하는 또다른 문제가 발생하자 제주도가 후속 대책 마련에 나섰다.

 

제주도는 신규 보육교사가 보수교육을 이수할 때까지 육아종합지원센터 대체교사를 파견해 보육공백을 해소하고, 장기 대책으로 특수지 근무수당 신설 등 도서지역 보육교사 지원방안을 마련했다.

 

현재 제주 도서지역에서는 추자면 소재 추광어린이집과 우도면 소재 우도어린이집이 운영되고 있으며, 주거 문제 등으로 보육교사 구인난이 반복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도서지역 특수지 근무수당을 신설해 추자도와 우도 어린이집 보육교사의 처우를 개선하기로 결정했다.

 

신규 교사 채용과 제주도의 지원으로 어린이집 원장도 휴원하지 않고 새학기 준비를 진행했으며, 학부모들의 보육공백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3월 현재 추광어린이집은 5명의 원아가 이용하고 있으며, 4월에 1명의 영유아가 추가 입학할 예정이다.

 

강인철 제주도 복지가족국장은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사회적 활동을 원활하게 지원하기 위해 도 보육사업 예산집행 지침을 개정하고 대응책을 신속하게 마련했다”며 “제주 어디서나 보육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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