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통복지신문 김현석 기자]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22일 2024년 상반기 정기인사 직후 첫 혁신성장 전략회의에서 혁신을 거듭 강조하며 도정 역점사업에 더욱 속도를 낼 것을 주문했다.
한라홀에서 진행된 이날 회의는 ‘노 페이퍼’ 방식으로 진행됐다. 회의 시마다 방대한 종이자료를 줄이고, 준비를 간소화해 친환경 가치 확산과 공직사회 디지털화에 앞장서기 위해서다. 또한 혁신을 통한 행정의 변화로 성과를 창출하는 해로 만들겠다는 도정의 의지를 담아 기존 도정현안 공유 티타임에서 혁신성장 전략회의로 명칭도 바꿨다.
첫 회의에서는 보직이 변경된 실·국장들의 소회와 의지를 듣고 오영훈 도지사의 당부 순으로 진행됐다.
오영훈 지사는 우선 “제조업 비중 10% 이상 산업구조로의 개편과 기업하기 좋은 제주 조성을 선언한 만큼 속도를 더 내야 한다”면서 “고용과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부서에서는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하며 지금까지 상장기업 육성에 집중했다면 올해는 유치에도 성과를 낼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지사는 “어떻게 하면 좋은 기업이 제주에 올 수 있도록 유도하면서 어떻게 고용을 창출하게 하고 재정 여건에 기여하도록 할 것인지 염두에 둘 것”을 당부했다.
이어 오 지사는 섬 지역 생활물류비 지원사업이 제주의 물류 불평등 문제를 해소하고 제주의 해상운송 공적 기능 도입의 첫 단추가 될 수 있는 중요한 사업인 만큼 신청 간소화와 원활한 대응도 주문했다.
이를 위해 향후 전액 국비 지원 사업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해양수산부와 시행 지침 개정 등을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도민들이 신청 시 어려움이 없도록 별도의 프로그램을 개발해 대응할 것을 독려했다.
오영훈 지사는 “새로운 업무 방식을 창출하고 일을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챗GPT를 도입할 수 있어야 한다”며 챗GPT시대를 비롯한 인공지능(AI)이 행정 분야에 미칠 영향과 활용 방안에 고민할 것도 당부했다.
지속가능발전 기본 전략 수립과 관련해서도 최상위 법정계획이라는 점을 고려해 모든 실국의 고민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할 것을 요청했다.
이어 “지속가능한 사회로 가겠다는 방향이 설정되면 기본 전략에 맞춰 도시 브랜드 전략도 전면적으로 새롭게 마련해야 하며, 제주특별법의 새로운 비전도 차례로 준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행정체제 개편과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도입에 차질이 없도록 공무원들의 인식 제고와 이해를 높이기 위한 작업도 요청했다.
지난 19일 서귀포의료원 방문 분위기를 언급하며 “새로운 에너지로 활력이 넘치는 서귀포의료원의 사례를 참고해 어떻게 혁신으로 전환시키고 새 분위기를 만들어 낼지 고민해달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제주도에 대한 전 국민적 관심을 고려한 고향사랑기부제 홍보 활성화, 제주어 보존 노력에 대한 관심, 도민안전을 위한 협조 강화 등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