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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한·일 대표 관광지 제주-아오모리 교류협력 강화 ‘한 뜻’

오영훈 지사, 10일 아오모리현 지사 만나 코로나 이후 교류 활성화 방안 논의

 

 

[제주교통복지신문 민진수 기자]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관광지이자 천혜의 자연환경과 세계자연유산을 보유한 제주특별자치도와 아오모리현 양 지역이 관광산업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 협력을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오영훈 지사는 10일 오전 10시 제주도청 본관 4층 한라홀에서 아오모리현 미야시타 소이치로(宮下 宗一郎) 지사와 마루이 유타카(丸井 裕) 현의회의장을 비롯한 제주 방문단을 만나 제주도와 아오모리현 간 교류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일본 혼슈 최북부 지역에 위치한 아오모리현은 일본 내 사과와 마늘 최대 생산지이자 일본 3대 축제로 손꼽히는 ‘네부타 축제’가 매년 열리는 국제적인 관광지다.

 

특히 아오모리현의 남서부에서 아키타현 북서부에 걸쳐 펼쳐진 시라카미 산지(白神山地)는 1993년 일본 최초로 세계자연유산으로 등록됐다.

 

제주도와 아오모리현은 2016년 8월 8일 양 지역 공동발전과 번영을 도모하기 위한 자매결연 협정을 체결한 이래, 7년여 간 세계자연유산, 관광, 문화, 스포츠, 인적 교류 등 다방면에서 활발한 교류를 추진해왔다.

 

이번 방문은 미야시타 소이치로 지사가 아오모리현 지사로 당선된 후 첫 공식 방문으로 현의회 의원을 비롯해 경제, 관광, 미디어 등 현내 주요기관 관계자들이 동행했다.

 

이날 제주의 주요 정책이 담긴 홍보영상 시청을 시작으로 양 지역의 독특한 자연환경과 특성을 최대화할 수 있는 실질적인 교류 활성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한일관계 개선과 상생을 위한 해법과 협력방안을 모색했다.

 

오영훈 지사는 “제주와 아오모리는 각각 감귤과 사과의 주산지이자 천혜의 자연환경과 세계자연유산을 가졌다는 것이 공통점”이라며 “공통점과 친밀함에 힘입어 제주는 일본 지방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아오모리현과 자매결연을 맺었다”고 말했다.

 

이어 “아오모리현에서 각 분야를 대표하는 대규모 방문단이 와주신 만큼 양 지역의 협력을 위한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과제에 대해 충실한 논의가 이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아울러 “양 지역의 교류가 제주도와 아오모리현의 우정을 굳건히 하는 것뿐만 아니라 동북아시아 교류와 평화를 위한 소중한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제주도정도 아오모리현과 더욱 긴밀한 동반자 관계를 정립해 나가며 한일관계 개선과 협력에 많은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미야시타 지사는 “1월 20일부터 아오모리현과 인천을 잇는 항공노선이 재개되면 제주도와의 교류가 더욱 활발해질 것”라며 “이번 방문이 아오모리현과 제주도의 관계를 더욱 끈끈하게 다지고, 동북아시아와 한일관계가 더욱 발전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마루이 의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제주도와 아오모리현의 교류가 잠시 중단됐지만, 양 지역 간의 교류가 다시 추진될 수 있도록 제주도정의 협조와 지원을 부탁드린다”며 “아오모리현 의회에서도 제주도의 아름다운 자연과 빼어난 문화를 배워 아오모리현에 전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후 오영훈 지사는 제주의 상징인 돌하르방과 2025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제주 유치를 위한 캐릭터 홍보대사 고르방과 부라봉 인형을, 미야시타 지사는 아오모리현 전통 공예품을 기념품으로 교환하며 양 지역 간의 우정을 다시 한번 다졌다.

 

한편 아오모리현 제주 방문단은 기관별로 협약을 체결하고 교류 중인 세계유산본부 세계자연유산센터와 제주도 상공회의소, 도내 언론사를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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