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통복지신문 민진수 기자]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는 20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호텔 두브로브니크에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이자 세계적 관광지인 크로아티아 플리트비체호수국립공원과 자매결연을 체결했다.
이번 자매결연 체결은 지난해 주한 크로아티아 다미르쿠센 대사가 제주를 방문해 자매결연을 제안한 이후 양측이 자매결연 의향서를 교환하며 추진하게 됐다.
제주와 플리트비체호수국립공원은 경관적·지질학적 가치를 보유하고 있다는 공통점을 지닌 곳으로, 이번 자매결연 체결로 양 지역 간 세계유산지구의 효율적 관리 운영을 위한 활발한 국제교류가 이뤄질 전망이다.
이번 협약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세계유산 지역의 보존 및 활용과 관련된 지식과 경험의 교환
자연유산의 가치에 관한 상호 홍보활동 전개
세계유산 방문객 관리 및 지속가능한 관광과 관련한 관리기술의 교환
상호 유산 관광과 관련한 홍보활동 전개
기후변화 완화 및 적용과 관련된 지식과 경험의 교환
김희찬 세계유산본부장이 오영훈 제주도지사를 대신해 자매결연 체결서에 서명했고, 플리트비체측에서는 코미슬리브 코바체비치(Tomislav Kovačević) 플리트비체호수국립공원 소장이 서명했다.
이날 오중근 주크로아티아한국대사관 공사 참사관, 이고르 크라잍마이어(Igor Kreitmeyer) 크로아티아 경제 및 지속가능발전부 차관보 등이 참석했다.
제주 측은 내년 세계유산축전 행사에서 플리트비체측이 보전 및 활용 사례를 발표해 줄 것을 제안했으며, 제주에서 크로아티아 전시를 제안한 플리트비체 측에도 긍정적인 답변을 전했다.
김희찬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장은 “이번 플리트비체호수국립공원과의 자매결연 체결을 계기로 두 지역이 지혜를 모아 세계유산을 충실하게 보존하고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마련해 나가며, 상호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뤄나가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협약식에 앞서 제주도 측은 플리트비체호수국립공원을 찾아 공원매니저로부터 공원의 관리 운영방식, 방문객 수용 정책 등에 대한 브리핑을 들었다.
한편, 크로아티아의 자그레브 국립대학 도서관에서 지난 14일부터 23일까지 ‘세계유산 제주 특별전’을 개최하고 있으며, 제주의 아름다움을 만나볼 수 있는 다채로운 전시콘텐츠에 현지 주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국립대학 도서관에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 등 제주 관련 책 20여 점을 기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