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통복지신문 김현석 기자]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는 세계자연유산 선각자 부종휴 길 걷기 행사를 7일 오전 9시부터 김녕초등학교와 만장굴 일대에서 유산마을 어린이 등이 참가한 가운데 개최한다.
사단법인 제주역사문화진흥원(이사장 김상철)이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부종휴 선생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2019년 조성한 만장길을 세계유산마을 어린이들이 70년이 지난 지금 다시 걸으면서 부 선생과 꼬마탐험대의 위대함을 느끼도록 기획했다.
개회식에는 부종휴 선생과 함께 만장굴을 탐험했던 꼬마탐험대 김두전 선생과 유족이 참가한다. 또한 세계유산마을 어린이들과 만장굴 어린이 해설사들이 참여해 부종휴 선생의 탐험정신을 기리는 발대식도 진행될 예정이다.
이어 만장굴로 출발해 만장굴 입구에서 강시영 사단법인 제주환경문화연구원 원장으로부터 부종휴 선생에 대한 설명을 듣고 만장굴 비공개 구간을 탐험할 계획이다.
비공개 구간 탐험은 10월 8일까지 진행되는 세계유산축전 프로그램인 특별탐험대 코스로 진행되고 있는 만장굴 비공개 구간과 김녕굴을 탐방한다.
세계유산 선각자 부종휴 선생은 제주를 대표하는 근현대 과학자 중 한 명으로 꼽힌다.
부 선생은 광복 이후 식물과 동물, 고고학 등 제주의 자연자원 발굴에 뚜렷한 발자취를 남겼다. 만장굴뿐 아니라 빌레못동굴, 수산동굴 등 제주의 용암동굴을 탐험해 세상에 알렸고, 월령리선인장군락, 식산봉 황근자생지 등 도내 곳곳의 자생지를 발견해 문화재로 지정하는 학술적 토대를 마련했다.
또한 한라산 곳곳을 누비며 330여 종의 식물을 찾아내 한라산의 가치를 알리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제주의 숨은 가치를 누구보다 먼저 발견해 의미를 부여한 부종휴 선생의 열정적인 노력이 세계유산 등재의 밑거름이 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희찬 세계유산본부장은 “세계유산 선각자 부종휴 길 걷기행사를 통해 관광객들과 미래세대들이 세계유산의 학술적 토대를 마련한 부종휴 선생의 업적과 가치를 알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