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통복지신문 김지홍 기자]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23~24일 구좌읍 소재 해녀박물관에서 진행된 제16회 제주해녀축제가 전국 각지에서 온 해녀들과 함께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천상의 소리 숨비소리, 온누리에 울려퍼지다’는 주제로 열린 제주해녀축제는 제주지역 6개 수협과 100여 개 어촌계의 제주해녀 2,500여 명을 비롯해 전국 해녀 60여 명, 도내외 방문객 등 3만 5,000여 명이 참여했다.
해녀축제는 23일 해녀들의 안전 조업과 제주의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해녀굿과 거리퍼레이드로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주 무대에서는 제주큰굿보존회 서순실 심방이 일본 원전수 방류에 따른 해녀안전과 도민의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해녀굿을 봉행했다.
특히 이번 해녀축제에는 한반도 해녀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강원, 경북, 울산, 부산, 경남지역 등 전국에서 해녀 60여 명이 22일 학술대회에 이어 이날 거리퍼레이드에 참여해 축제를 더욱 빛나게 했다.
이 밖에도 다채로운 경연, 공연, 전시행사들이 축제의 장을 채웠다.
해녀 명랑운동회에서는 해녀 경력 9일차 신규 해녀와 50년 경력의 베터랑 해녀가 결승전에서 만나 신규 해녀가 승리하는 명승부를 선보였으며, 낭만해녀가요제와 초청가수 공연에서는 참석한 해녀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흥과 끼를 발산하며 어우러지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체험 및 홍보부스에서는 해녀책방, 해녀 스튜디오, 고등어 맨손잡이체험, 숨비소리길 플로깅 등 도내외 방문객이 함께 해녀문화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관광객들은 향토 먹거리장터에서 소라죽, 성게국수, 소라꼬치, 소라구이 등 해녀수산물 음식을 저렴한 가격으로 풍성하게 맛보며 축제의 만족도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