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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강수량 더 많을 때도 끄떡없던 한천, 범람 왜?

고정식 의원 “저류지 관리에 문제 있어”

2010년에 태풍 '덴무', 그리고 2012년에 태풍 '볼라벤''산바'가 잇따라 제주도를 휩쓸고 지나갔으나 별문제 없던 제주시 한천이 올해 차바로 인해 범람한 것을 놓고 행정당국의 관리 소홀로 인해 발생한 인재가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제주도의회 예산결산위원회가 19일 제주도정을 상대로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사하는 가운데 고정식 의원은 이 문제를 따지고 들었다.

 

고 의원은 나리 태풍 이후 한천에 저류지 7곳을 조성했고, 그 후 3번의 태풍이 제주를 거쳐 가는 동안 저류지에서 물을 가두면서 전혀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그런데 이번 태풍이 뿌린 강수량은 앞전 3번의 태풍 때보다도 적었는데 문제가 발생했다"며 어떻게 해서 그런 재해가 발생했는지 따져 물었다.

 

고 의원에 따르면, 2010년 태풍 덴무가 불 때는 제주산간에 폭우가 700mm 쏟아졌고, 2012년 볼라벤이 불 때는 747mm, 산바가 불 때는 750mm가 쏟아졌다. 하지만 이달에 차바가 제주도를 휩쓸고 지나갈 때 강수량은 그보다 적은 650mm였다.

 

고 의원은 "그래서 저류지 준비를 어떻게 했는지 살펴보기 위해 CCTV 영상을 달라고 한 것"이라며 "앞전 태풍 3번을 넘겼고, 이번엔 그때보다 강수량이 적었는데도 피해가 난 것은 저류지 관리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홍성택 제주도청 안전관리실장은 "모든 관리나 재해사업은 행정시에서 하고 있고, 도청에선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고 있다""3저류지에서 4저류지로 흘러가지 않은 부분 등에 대해 전문가 검토를 거쳐 분석해보겠다"고 답했다.

 

향후 조사 및 분석 결과에 따라서는 제주도정의 관리 소홀이 재해 원인이 될 소지가 남아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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