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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행사


제주도, 세계가 ᄒᆞᆫ디 누리는 제주어 발전 기본계획 수립

제주어 보존・육성 위해 160억 원 투입… 4대 분야 25개 세부 추진과제 발표

 

 

[제주교통복지신문 김지홍 기자] 제주특별자치도는 2023년부터 2027년까지 5년 동안 제주어 보존과 육성을 위한 청사진으로 ‘제4차 제주어 발전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기본계획에는 ‘세계가 ᄒᆞᆫ디 누리는 제주어’라는 이념으로 △제주어 관련 법적・제도적 장치 강화 △체계적인 제주어 교육 환경 개선 △제주어 연구 강화와 정보화 기반 구축 △제주어 세방화를 위한 지평 확대 등 4개 분야로 나눠, 8대 정책과제와 25개 세부 과제가 담겼다.


이를 위해 16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며, 각 분야별로 ▲'제주어 표기법' 개정 ▲제주어 교육 플랫폼 구축 ▲'제주어대사전' 편찬 및 웹사전 구축 ▲제주어 박물관 건립 등 분야별 1개의 역점사업이 추진된다.


제주도와 제주학연구센터(센터장 김순자)는 7차례 연구진 회의와 2차례 전문가 자문회의 등을 거쳐 계획안을 수립했으며, 지난 2월 17일 제주어 보전육성위원회 심의를 거쳐 기본계획을 최종 확정했다.


이번 계획 수립을 위해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제주어 관련 사업 성과를 검토하고, 도민 400명과 전문가 5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


설문 조사 결과 제주어 정책 추진을 위한 우선 수행해야 할 사항에 대해 도민 36.4%, 전문가 44.6%는 ‘제주어 교육 강화’를 최우선 정책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응답했다.


또한 도민 71%, 전문가 94.7%가 ‘제주어 관련 정보 검색 온·오프라인 공간’이 필요하다고 응답했고, 제주어 정보화를 위해 도민 32.4%는 ‘다양한 제주어 음성자료 수집’을, 전문가 30.4%는 ‘제주어 웹 사전 구축’을 우선 진행해야 한다고 답했다.


지난 5년 간의 성과를 분석하고 다양한 계층의 의견 수렴 결과를 반영해 수립된 제4차 제주어 발전 기본계획의 각 영역별 추진 과제는 우선 제주어 진흥을 위한 재정적, 인적 지원 근거와 제주어 교육 체계화를 위한 장치를 마련하고 정기적인 제주어 환경 조사 및 계획 수립, 제주어 무형문화재 지정 및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등재 등을 추진한다.


제주어 교육과정 개발과 함께 △수요자 중심의 제주어 교재 개발 △지역사회와 연계한 체험형 제주어 교육 진행 △제주어 교육 지원 강화 △제주어 강사 양성과정 운영 △제주어 능력 평가 체계 구축 등 제주어 교육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들이 진행된다.


제주어 연구 강화와 정보화 기반 구축을 위한 △국내외 네트워크 구축 △제주어 연구자 지원 및 육성 △제주어 자료 조사 및 구축 △제주어 종합 누리집 구축 △인공지능 기술 개발을 위한 말뭉치 구축 △제주어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 지원 등을 통해 '제주어대사전' 편찬 및 웹사전 구축도 추진한다.


제주어 세방화(세계화+지방화)를 위해 △제주어 상담 및 자문 창구 강화 △제주어 홍보 인력 지원 △제주어의 날 지정 및 제주어 축제 운영 △제주어 활용 홍보 강화 및 콘텐츠 개발 △제주어 관련 단체 활성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오성율 제주도 문화체육교육국장은 “이번에 수립된 기본계획을 바탕으로 제주어 보전과 육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특히 체계적인 제주어 교육과 제주어의 정보화・대중화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수립된 기본계획은 ‘제3차 제주어 발전 기본계획’ 시행 기간(2018~2022년)이 종료돼 '제주어 보전 및 육성 조례' 제4조에 따라 수립된 것으로, 제주도는 향후 5년 동안 제주어 정책과 사업의 나침반 역할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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