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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나’도 지키고 ‘이웃’도 지키는, 방풍수 정비사업

백정화 서귀포시 예래동

초기 감귤원을 조성할 때 방풍수를 함께 식재하곤 한다. 잘 식재된 방풍수는 찬바람 및 해풍 피해를 방지하고 투광율을 향상시키는 장점이 있지만, 감귤원 초기 조성 시 식재한 방풍수가 웃자라 경관을 해쳐 미관을 저해하거나, 햇빛 투과 감소 및 차광으로 인근 감귤원까지 피해를 입히게 되는 경우가 있다. 또한, 동절기 냉기류 체류환경을 조성하여 냉해 피해의 원인이 되기도 하니, 고품질 감귤 생산을 위해 감귤원 특성과 상황에 맞는 방풍수 정비가 필요하다.

 

서귀포시는 감귤을 비롯 1차 산업을 주업으로 하는 농촌지역으로, 대부분의 감귤원이 과거 감귤원 조성 시 식재한 방풍수 정비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를 위해 서귀포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방풍수 정비사업 및 2023년 달라지는 점을 소개해 보고자 한다.

 

첫 번째, 2023년 방풍수 정비 지원사업이 예년보다 한 달 가량 이른 12월 19일부터 사업대상자를 모집한다. 이는 방풍수 정비 적기인 감귤 수확 후 부터 귤꽃이 피기 전 삼나무 정비를 추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목적이다.

 

두 번째, 지원비율의 대폭 확대이다. 기존 60% 보조였던 방풍수 보조사업의 지원비율이 대폭 확대되어, 농업인들은 한시적으로 90% 집중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세 번째는 사업 대상지의 확대이다. 기존 노지감귤에 한하여 지원하였던 사업이 23년에는 하우스 시설 및 예정지까지 포함된다.

 

오래된 방풍수 정비를 희망하는 농가들에게는 지금이 적기일 것이다. 희망하는 농업인들은 과원소재지 읍·면사무소 또는 동주민센터를 방문하여 신청하면 된다. 다만, 농업경영체 미등록필지, 삼나무 외 방풍수 그리고 조성한 지 10년이 넘지 않은 신규 감귤원은 지원에서 제외된다.

 

방풍수 정비 사업은 내 밭은 물론, 이웃의 밭도 지킬 수 있는 일거양득(一擧兩得)의 사업이다. 이번 방풍수 정비 지원사업이 소중한 국가 자원인 농업 그리고 농촌을 지키는 길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

 

 

제주교통복지신문, TW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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