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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친절과 인간관계론

장충성 서귀포시 천지동

얼마 전 서점에서 우연히 한권의 책 제목을 보고 익숙한 이름에 사서 읽게 되었는데 바로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이었다. 이 책은 1936년 출판된 이래 인간관계에 어려움을 갖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사회생활에서 성공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지대한 영향력을 끼친 책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사회생활에서 사람을 대하는데 필요한 기본원칙들을 다양하고 유용한 사례들을 들어 제시해 주고 있는데 책을 다 읽고 나서 내 나름대로 내린 결론은 ‘항상 모두에게 친절하라’였다.

 

공직자가 되고 나서 귀가 아프게 들은 게 바로 이 “친절하라”라는 말이었다. 민원인들에게 친절하게 응대하기 위해 다양한 교육도 받고 각종 시책들을 만들어 실천도 하고 때론 얼마나 친절한지 평가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노력들에 비해 아직까지도 민원인들을 진심으로 친절하게 대했던 적은 손에 꼽을 만큼 없었던 것 같다. 아마 친절에 대해 형식적인 업무의 일환으로만 느꼈던 것 같다.

 

하지만 이 책을 접하고 난 후 그 동안 친절해지기 위해 노력했던 것들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그저 무미건조하게 내뱉었던 친절한 인사말들이 단순히 원활한 업무진행을 위한 것이 아닌 나의 인간관계 형성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나서부터는 그간 배워왔던 것들을 실제로 민원 응대에 사용하기 시작한 것 같다.   
 

필자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모든 공직자들은 수도 없이 많은 친절교육을 받아왔고 또 앞으로도 받게 될 것이다. 하지만 공직자 개개인이 친절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 한다면 이것들은 그저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것밖에 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이런 자그마한 노력들이 공적인 영역을 넘어 각자의 인간관계를 풀어나가는데 해답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의 전환이 진짜 친절한 공무원으로 변모해가는 첫 발걸음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제주교통복지신문, TW News

* 외부 필진 기고는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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