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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지역사회 통합돌봄으로 노년의 행복을

오수민 서귀포시 남원읍사무소

지역사회통합돌봄 사업을 진행하면서 골절 후 퇴원하거나 외딴 곳에 홀로 거주하는 어르신 등 여러 상황에 부딪힌 어르신들을 만났다.

 

그리고 상황에 맞게 일상생활 지원, 방문운동지도, 방문한의진료, 주거환경개선 등 다양한 사업을 연계해주었다. 그 중 인상깊었던 것이 방문운동지도이다.

 

방문운동지도는 낙상 위험이 높은 거동불편의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물리치료사가 개인별 신체 상태에 맞게 적합한 운동프로그램을 구성하고 교육하는 것이다.

 

허리수술과 뇌경색으로 입원치료를 받고 대부분 누워서만 생활하시던 어르신이었다. 혼자였다면 허리통증과 낙상위험으로 두려워 운동할 생각조차 하지 못했는데, 물리치료사와 함께하니 가능하다며 얼굴을 찡그리며 힘들다고 하지만 그래도 고무밴드를 잡고 운동을 시작했다.

 

앉아있을 때는 그저 왜소해보이고, 일어설 힘도 없어 보였는데 운동하는 모습을 보니 ‘이렇게 큰 어르신이었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누구나 노인이 되고, 신체적 변화를 겪게 될텐데 젊은 나이였을 때보다 좀 느리고 뒤처지더라도, 늙어가는 모든 사람들이 제 나이를 인식하고 변화를 준비하며, 사회가 도움을 주는 환경이었으면 좋겠다.

 

노년의 삶에서 생계유지만큼 중요한 요소는 돌봄이라고 하는데 지역사회 통합돌봄 사업이 돌봄 분야에 큰 역할을 해주기를 바라며 다가오는 2023년을 기대해본다. 

 

 

제주교통복지신문, TW News

* 외부 필진 기고는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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