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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따뜻한 서귀포, 온화한 인정

김가현 서귀포시 공원녹지과

어느덧 만산홍엽 단풍은 지고 매서운 추위가 찾아왔다. 뼈를 뚫을 듯한 칼바람에도 산책과 운동 등 야외활동을 즐기는 공원 이용객으로 온기 가득한 서귀포 도시공원은 활기차다. 공원은 시민들의 대표적인 여가 및 운동 ,소통 공간으로 활용되기 때문에 이용하는 자가 주인이고, 우리 모두의 공적 자산이다.

 

도시공원을 관리하는 업무를 하면서 공원 내 시설물 보수를 요청하는 전화를 자주 받았지만 민원인들에게 친절하게 응대를 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지 나를 돌아보게 된다. 

 

공직생활에 첫 발을 내딛었을 때, 민원인의 일을 마치 내 일처럼 생각하고 누구보다 친절하고 적극적으로 민원 응대를 하겠다는 마음을 갖고 하루하루를 시작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그러했던 내 마음은 나도 모르게 소홀해졌고 영혼 없이 사무적 응대를 하는 일상이 됐다. 민원인들의 불편사항을 적기에 해소 해 주지 못했을 때 민원인으로부터 불만, 불평 소리, 음주 후 무의미한 무한 반복 민원, 신세한탄 민원 등 천태만상이다.

 

처음에는 민원 소리가 불편했지만 한 번 돌이켜 생각해 보면 어쩌면 그 분들은 자신의 사정을 하소연할 상대와 공감과 위로, 관심을 갈구 했을지 모른다. 미숙한 내 자신을 다시 점검해 보는 계기다. 

 

행정업무가 나날이 어려워지고 복잡해지는 상황에서 감정에 동요되지 않은 채 민원 응대가 물론 쉽지는 않다. 전화 벨소리가 울리면 인상을 찌푸리기보다 행정업무에 대한 민원인들의 적극적인 관심이라고 생각해보면 어떨까.

 

물방울 하나가 모여 큰 강이 되듯이 우리 공직자들의 미소와 공감하는 온정이 모인다면 더 따뜻하고 정겨운 서귀포가 될 거라고 믿는다. 활기차고 포근한 서귀포시를 꿈꾸며 오늘부터 사무실을 찾아오는 민원인에게 밝은 미소로 맞이하려고 한다. 따뜻한 서귀포, 우리의 온화한 미소로 시민의 행복을 찾아 주자.

 

 

제주교통복지신문, TW News

* 외부 필진 기고는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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