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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뮈토스, 로고스, 서귀포시 1차 산업

임광철 서귀포시 농수축산경제국장

사회는 뮈토스(이야기)에서 시작하여 로고스(합리성)로 변화해 간다. 1차 산업에 대하여 많은 이야기를 한다.

 

이야기는 합리성과 달리 자유롭다. 현실일 수도 있고, 허구일수도 있고, 상상일 수도 있다. 상상은 사람의 특권이기도 하다. 꿈을 꾸고 상상하면 희망과 행복이라는 단어도 같이 찾아온다. 그것이 실현 불가능함에도.

 

우리도 1차 산업에 있어서 많은 꿈을 꾼다. 1차 산업은 생명산업이라는 꿈, 국가 기간 산업이라는 꿈, 관광의 디딤돌인 경관사업이라는 꿈, 주변 환경을 아름답게 해서 주민의 행복을 만들어가는 행복산업이라는 꿈.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1차 산업 수익금으로 우리 가족이 꿈꾸는 것을 경제적으로 뒷받침 할 수 있다는 꿈이다. 1차 산업 종사자가 꿈꾸는 것은 소박한 이야기이다. 자기 자신의 생활과 가족을 부양할 수 있다는 꿈은 인간이 기본적인 권리인 인권이기도 하다.

 

하지만 지금까지 우리는 우리 사회는 이런 소박한 꿈을 현실화 시키지 못했다. 지극히 합리적인 생각임에도 불구하고 그 합리성을 현실화 하지 못했다.

 

또한 개발론자들은 1차 산업을 정치 산업이라고 비하한다. 1차 산업에 투입되는 예산 때문에 그런 얘기를 하는 것 같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이야기이다.

 

지금까지 개발을 위해 투자한 예산과 제도는 엄청나다. 1차 산업과 비교하면 몇 배, 아니 수 십 배에 달한다.

 

그렇다면 정답은 나와 있다. 1차 산업은 정치 산업이 아닌 생명산업이며, 인권산업이다. 1차 산업에 대한 투자는 국가의 기반산업을 지키기 위한 투자, 즉 국가를 위한 투자이다. 또한 산업간 불균형을 해소하여, 빈부격차를 줄이는 착한 투자이다.

 

우리 사회는 경제 선진국으로 진입했다. 경제 선진국인 만큼 사회 선진국으로 나아가야 한다. 빈부 격차에 대한 이야기와 행동, 산업간 불평등의 해소 즉 1차 산업의 육성, 복지와 공정이라는 키워드에 대한 행동.
이루어져야 한다. 

 

이런 행동이 우리 사회의 지속 가능성을 높여나가고, 중장기적인 발전 동력과 행복 지수의 향상을 만들어 갈 수 있다. 1차 산업에 대한 이야기, 가치 있는 이야기를 현실로 바꾸어 가야한다. 그것이 합리성이다. 합리성을 현실로 만들어가는 것이 성숙한 사회이면서 선진사회다. 사회선진국으로 가는 길이 빨리 만들어져, 행복지수가 더욱 높아졌으면 한다.

 

끝으로 서귀포시 1차 산업 부문을 담당하는 농업직 공무원, 수산직 공무원, 축산직과 수의직 공무원은 뮈토스(이야기)에 로고스(합리성)을 더하여 서귀포시 1차 산업을 최고의 산업으로 만들어 가는 실천가이다. 그리고 현재에 충실하면서도, 현장의 소리를 듣고 해결하는 혁신가다.

 

 

제주교통복지신문, TW News

* 외부 필진 기고는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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