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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시작과 끝은 언제나 친절

고지훈 서귀포시 천지동주민센터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실무수습으로서 천지동주민센터에 근무한 지 벌써 두 달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주민센터에 내딛은 첫 발걸음과 함께 내 가슴을 울렸던 설렘과 떨림은 아직도 생생하다.

 

무엇보다 처음 배정된 나의 자리에 앉았을 때 ‘열심히만 하자’라고 굳게 다짐했던 순간을 잊을 수 없다. 하지만 내가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없었고 주변의 주무관님들께 의존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 나의 어깨를 무겁게 했다.

 

근무한 지 두 달이 지난 나에게 조금씩 업무들이 주어지고 있지만 신규공무원 교육과정에서 배운 것과 달리 실무업무에 적용하기엔 미숙한 점이 많아 선임 주무관님들께 물어보는 일이 수두룩했다. 하지만 주무관님들께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친절하게 꼼꼼히 알려주셨고 난처해하는 일들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며 위축되던 나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었다. 2개월간 실무수습을 통해 친절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친절은 흩날리는 민들레와 같다고 생각한다. 작은 민들레하나가 하나의 민들레밭을 만드는 것처럼 누군가에게 받은 친절이 다른 사람에게 친절을 베풀며 친절이 점차 확산되어 나중에 지역주민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수습기간이 언제 끝날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남은 수습기간 동안 공직자가 갖춰야 할 마음가짐과 태도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보며 친절을 바라는 마음이 아닌 나 먼저 친절을 베푸는 마음가짐으로 친절가득 행복한 지역사회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

 

 

제주교통복지신문, TW News

* 외부 필진 기고는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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