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공무원 수습 두 달 차, 아직은 모르는 부분이 많다. 업무도 서툴렀지만 민원전화를 받을 때, 방문 민원인이 사무실로 들어왔을 때 인사하는 것조차도 어색해 동료분들이 어떻게 응대하는지 유심히 지켜봤다.
항상 민원인들을 친절하게 대하는 모습 속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던 건 웃으면서 건네는 인사 한마디였다. 코로나 때문에 마스크에 웃는 얼굴이 가려져 있지만 웃음소리와 눈빛으로 민원인들도 그 마음을 아시는 듯했다.
이후 나도 의식적으로 사람들과 마주칠 때마다 처음 보는 사람이더라도 먼저 인사를 건네려고 노력했다. 밝게 인사했더니 밝은 미소가 돌아왔고, 동료들과도 가까워졌으며, 민원을 응대할 때도 긴장이 풀리며 어느새 나도 모르게 민원인들과도 웃으면서 얘기하고 있었다.
처음 공무원이 되기 전에는 코로나가 유행하며 행사와 만남 등이 줄어들면서 세상이 삭막해진 것처럼 공직사회도 삭막해진 것이 아닐까 하는 걱정이 많이 들었다. 하지만 서툰 모습에도 괜찮다고 말씀해주시는 민원인, 하나하나 자세히 알려주시는 따뜻한 동료들이 있어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친절은 돌아온다’라는 말처럼 모두에게 웃으면서 친절하게 다가갔던 내 마음, 내 친절이 다시 나에게 되돌아온 것 같았다.
이제 나는 밝은 목소리로 먼저 인사를 건네며 하루를 시작하고, 자신있게 웃으면서 민원을 응대할 수 있다. 그렇기에 나는 오늘도 밝게 웃으면서 민원인들에게 다가가려고 노력할 것이다.
공무원에게 친절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친절의 첫걸음은 밝은 인사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이러한 마음가짐을 잊지 않으며 실천할 것을 다짐해 본다.
제주교통복지신문, TW News